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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1위 차지한 정읍경찰서 조태홍 경위

“욕심을 버리고 만족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사격도 백발백중됩니다.”

2019년 경찰청장기 경찰 무도·사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조태홍 경위(47)가 말하는 명사수 비결이다.

조 경위는 지난 17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사격 분야 본선에서 300점 만점에 297점을 기록, 우수한 점수로 우승했다.

처음부터 조 경위가 사격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서울특별시 101경비단에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초 K2소총과 가까웠다. K2소총은 101경비단의 주력화기다. 그렇게 2001년 10월까지 4년간 근무한 뒤 조 경위는 정읍경찰서로 발령을 받았다.

전북에서 근무를 하며 전북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에 자연스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사격했을 때 점수는 70~80점이었다. 전북경찰관들의 평균 점수였다. 총기를 좋아하는 그는 38권총에 대한 교본을 찾아 읽어봤고 사격자세와 호흡법 등을 연구했다. 실제 사격연습을 할때도 연구한 자세와 호흡법을 배경으로 실전에 사용하기도 했다.

조 경위는 “사격에 관심이 많아 연구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니 사격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4년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독성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중증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증재생불량성빈혈에 걸릴 경우 빈혈에 의한 무기력, 피곤감, 두통, 활동 시 호흡곤란 및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반상출혈, 코피, 생리과다, 잇몸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찰생활에 치명적이었다.

조 경위는 권총을 내려놓고 휴직을 했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 병이니 만큼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기적이 찾아왔다. 가족의 관심과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복용해 관리하면서 몸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복직을 한 그는 다시 총을 잡았다. 예전의 사격자세를 찾기 위해 38구경 권총과 같은 BB탄 총을 구입해 연습도 했다.

조 경위는 “몸이 호전되고 다시 총을 잡았을 때 어색하지 않았다. 금세 예전의 실력을 되찾았다”면서도, “실력이 녹슬지 않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1등 사격수의 비법은 역시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와 훈련에 있음을 보여줬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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