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스포츠 과학센터 연구원들, 종목별 상대선수 분석
체전 골키퍼 일반 방어율 10%, 전북제일고 골키퍼는 50%
5위 목표였던 배드민턴 대회 준우승 이끌어 체력증강 결과
핸드볼 경기에서 공격선수가 수비 숲을 뚫고 슛을 하면, 10m 안쪽 골대에 있는 골키퍼에게 공이 다다르는 시간은 채 1초가 안 된다.
골키퍼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눈 깜짝할 새로, 공은 시속 100km넘게 느껴진다. 이런 탓에 프로를 제외하고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에서 골키퍼의 방어율은 10%정도다.
그러나 이번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한 전북제일고 골키퍼 2명의 방어율은 50%에 육박했다.
이같이 높은 방어율의 배경에는 바로 상대팀 공격수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바운드 슛을 즐기는지, 어느 방향으로 슛을 날리는지 패턴을 분석한 스포츠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스포츠데이터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을 위한 체력측정과 피드백 등을 하는 곳이 바로 전북스포츠과학센터(센터장 이영란)다.
센터는 이번 체전에서 톡톡한 성과를 냈다.
센터는 11개 종목에 대한 집중 현장 지원을 했고 이 종목들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따냈다.
특히 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의 경우 당초 5위가 목표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측정 등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킨 결과이다.
이리여고 펜싱부는 센터의 상대의 공격과 수비패턴을 분석한 센터의 자료를 통해 금, 은, 동 메달 1개씩을 따냈다.
센터는 지난 2010년 전국최초로 전북도체육회에 설립된 뒤, 지난 2016년 국비 지원을 받는 정식 조직으로 성장했다.
한해 1400명의 전북 선수들이 센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한해 3억원이 약간 넘는 예산으로 센터장을 포함한 6명의 센터직원이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기계체조 선수 경력에다 충남대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이 센터장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99%의 노력과 1%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 1%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스포츠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 센터를 찾아 전북체육의 발전을 이끌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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