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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中)’·‘용(庸)’, 8년간의 마음공부

김경식 선생, '중용(中庸) 바로보기' 출간
자사(子思)가 지은 '중용' 원문 탐구·정리

“인생 그렇게 사는 것 아니다.”

지난 2010년 한 범부의 이 말에 큰 충격을 받고, <중용(中庸)> 을 다시 보며 마음공부를 하기로 작심했다는 연정교육문화연구소 김경식 소장.

김경식 소장이 8년 넘게 틈틈이 쓴 글을 엮어 <중용(中庸) 바로보기> (교육과학사)를 펴냈다.

<중용(中庸)> 의 저자는 공자(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 기원전 483년~402년)다. 자사는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를 스승으로 모셨고, 그 학맥은 맹자(孟子)로 이어졌다.

이 책은 김 소장이 자사가 쓴 <중용> 원본을 자력으로 공부하고 정리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김 소장은 “시중의 서점에서 범람하는 <중용> 에 대한 해설서는 거의 주자(朱子)의 <중용장구> 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800여 년에 이르는 주자의 사상적 규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중용> 원본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책은 서편(序編) ‘예비적 인식’과 본편(本編) ‘중용 원문 바로보기’ 등 2편 822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편에서는 <중용> 의 저자 자사(子思)에 대한 이해, ‘중용’의 의미와 <중용> 이 쓰인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본편에서는 <중용> 원문 내용을 8개 장으로 구조화해 해석을 덧붙였다.

‘중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전적으로 ‘중용’은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고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음’을 뜻한다. 김 소장은 ‘중(中)’과 ‘용(庸)’이 갖는 의미를 각각 나누어 소개했다.

먼저 ‘중(中)’은 첫째 ‘중간’, 둘째 ‘적중하다’, ‘일치하다’, ‘맞다’는 뜻이 있으며, 셋째로 ‘치우치지 아니하다’, ‘불과급(不過及)이 없다’는 뜻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庸)’은 ‘항상 일정하여 변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항상’, ‘평상(平常)’이라는 세 가지 뜻을 지닌다고 소개했다.

“중용은 마음공부가 자기 인생에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것인가를 스스로 터득하게 하고, 오늘의 나를 반성할 수 있도록 깨우칩니다.”

‘중용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 소장은 중용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다만 성실하게 수양함이 부족할 뿐이라고 봤다.

김 소장은 1997년 <문예사조> 수필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일제강점기 民族私學 高敞高普 - 그 심층적 탐색> , <고창의 전통과 생활사> 등이 있다. 현재 고향 고창에서 연정교육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연변교육과학연구소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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