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6일로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년간 각 정당과 의정활동, 지역구 민심에 대한 성적표가 총선거 득표결과로 판가름난다. 하지만 올해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전을 넘어 전북 정치지형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지난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형성된 다당제 지형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총선 때 참패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일당독주’체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무소속으로 갈라진 야권은 ‘제3지대 통합’으로 ‘Again 20대 총선’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이 승리해서 맹주의 지위를 다시 찾으면, 야권이 도내에서 다시 성장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야권이 승리하면 민주당의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자리 잡고 다당제의 명맥을 이어가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연동형비례제와 만18세 선거참여 역시 큰 관심사인데 모두 4번에 걸쳐 관전포인트를 점검해 봤다.
△민주당은 계획대로=일찌감치 시스템 공천을 천명했던 민주당은 계획대로 총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당 평가위원회를 통해 현역 의원 평가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하위 20%에 선정된 23명의 의원들을 상대로 통보한 뒤, 6일 꾸려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평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원혜영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인재영입과 쇄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있으며, 오는 7·9일 잇따라 영입 인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현역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3일에는 정읍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창출신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달내 정책위원회를 통해 총선 공약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달은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야당은 바람대로=“바른미래당 일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무조건 통합해 민주당을 상대로 한 협력·경쟁 총선을 치러야한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당초부터 미래당 당권파와, 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 국회의원 등 야당은 전북에서 통합바람이 불어야 여당에 맞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지난해부터 물밑교섭을 지속해왔으며, 같은 해 12월 31일에는 당 차원에서 신당창당을 주제로 실무자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인재영입과 인적쇄신 등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야권통합이라는 구심력이 힘을 발휘하면 현역 프리미엄에서 오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력한 후보가 없다고 평가받는 민주당과 일 대 일 구도를 만들면, 인물론을 앞세워 총선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변수=향후 야권이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당 당권파와 평화당, 대안신당은 안 전 대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실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은 안 전 대표를 잠재적 영입대상으로 검토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한국당 등 보수쪽을 선택한다면, 전북 야권은 이를 계기삼아 신당창당 논의를 활발히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북 등 호남쪽을 선택한다면 야권 통합의 구심점 자리를 두고 안철수계와 평화당, 대안신당 사이에 갈등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안 전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믿고 독자세력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