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로 나뉘어 맞서기 보단 모두가 힘을 합쳐야합니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로 공포심을 조장하기 보다는 솔선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52)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실무 사령탑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북도는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강화된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우한에만 한정했던 진단 검사도 (전북도는)누구보다 먼저 중국 전역으로 확대 실시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휴일을 반납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함께해주시는 도내 모든 공직자와 의료기관, 그리고 보건의료과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강 과장은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하기 전부터 선제적인 비상대응체계를 준비해왔다고 한다. 지난달 21일 첫 국내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만큼 최고위기단계에 준한 대응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설 연휴가 다가오자 당장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방역 핫라인을 24시간 가동하는 데 발벗고 앞장섰다. 위기상황에 있어 공포심과 행정에 대한 불신만 확산시키는 가짜뉴스에 대해 그는 깊은 우려를 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소화기 바이러스와 달리 증상이 나타나야 전염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북도의 경우 도민들과의 인식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무증상 접촉자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사회혼란을 가중하는 허위정보는 어떤 바이러스보다 지역사회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강 과장은 이러한 시기에 도민들이 유념해야 할 몇가지를 강조했다. 기본위생수칙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 다녀온 후 의심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곧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어쩌면 식상하고 진부하다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위생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야 말로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된 바이러스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제 출신인 그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다, 2004년 김제보건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전북도로 전입, 도민들의 건강과 공공의료서비스를 증진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
의사이자 공무원임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강 과장은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식사회와 의료계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의료인으로서 콧대를 세우지 않고 공공의료의 밑거름이 되려는 희생정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남에게 일을 맡기기보단 직접 뛰는‘야전스타일’ 리더십을 통해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대응해나가고 있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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