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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북 지역구 열전 ② 전주을] 신인 돌풍·정운천 의원 지역구 출마 여부 변수

(왼쪽부터) 이덕춘, 이상직, 정운천, 최형재. 사진=이름 가나다 순
(왼쪽부터) 이덕춘, 이상직, 정운천, 최형재. 사진=이름 가나다 순

전주을 선거구는 중산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선거구로 통한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기호가 까다롭다는 얘기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당시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정운천 의원이 30년 만에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었다. 국민의당 돌풍과 함께 반 민주당 열풍, 거기에 팽팽한 3파구도가 만든 이변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정운천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더욱이 당연히 출마가 예상됐던 민주평화당 박주현 최고위원과 정의당 염경석 도당위원장 마저 불출마를 굳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민주당 경선

전주을 선거구의 최대 화두는 민주당 경선이다. 경선은 이상직·최형재·이덕춘 예비후보간 3파전 양상이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상직 후보는 지역현안이나 경제분야에 해박하다는 게 뚜렷한 장점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들어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면서 재선 배지를 달게될 경우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란 점을 집중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구 관리를 좀 소홀히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런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최형재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정운천 의원에게 뜻밖의 고배를 마신 뒤 4년간 절치부심해 왔다.시민의 속으로 파고들어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지역구 표밭을 안정적으로 다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변호사 출신인 이덕춘 후보는 정치신인답게 참신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유권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콘셉트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정치신인에게 부여되는 가산점(10~25%)도 유리하게 작용된다.

다만 이상직 예비후보나 최형재 예비후보에 비해 인지도나 조직력 등에서 크게 밀리는 형국이어서 정치 초년생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사다.

 

정운천 출마 여부 최대 화두로 등장

전주을 선거구 현역 의원인 정운천 의원은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겨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야를 떠나 동료 국회의원 151명에게 전주 상산고 재지정 취소 부동의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아 결과적으로 상산고가 자율형사립고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점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4년 연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2년 연속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예산 증액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강풍이 불면서 당세가 약한 정 의원은 사실상 지역구 활동을 접다시피했다.

최대 명절인 설에도 별다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불출마설과 지역구 비례대표 의원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최근‘중도·보수통합’을 기치로 내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함께 창당할 가능성이 있는 ‘보수통합신당’으로 거취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러한 관측에 대해 “불출마설은 소설같은 얘기며, 보수통합신당 창당 작업에 주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창당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유세활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앞서 당초 전주을 출마를 계획했던 박주현 의원은 민주당 돌풍에 무력감을 느끼고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정의당 염경석 도당위원장 역시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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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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