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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은 노인만을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4년째 전북게이트볼협회 이끌어온 김원식 회장

김원식 전북게이트볼협회 회장
김원식 전북게이트볼협회 회장

“게이트볼은 나이든 사람들만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죠.”

2016년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전라북도게이트볼협회가 창립돼 제1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원식 회장(79)의 말이다.

게이트볼은 팀을 나눠 팀별 선수가 60cm 이상의 채(스틱)로 공을 3개 게이트에 쳐 통과시킨 뒤 마지막 중앙의 기둥을 맞히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83년. 이후 1988년부터 활성화 되기 시작했는데, 다른 운동보다 쉽게 할 수 있기에 노령층을 위한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하지만 팀끼리 경쟁하면서 누구나 긴장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게이트볼이다.

김 회장은 “왜 쉽다고 노인들만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올해부터 전북도내 전 연령층으로 회원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도내에는 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2800명 쯤 되지만 대부분 60~70대, 가장 적은 나이의 선수가 50대이다. 타지역의 경우 초등, 중등학교 선수까지 있다.

고창군에서 문화재 담당으로 고인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이뤄내는 등 별정직 공무원 생활 34년을 한 뒤 퇴직한 김 회장이 게이트볼을 알게 된 계기는 지인의 소개였다.

처음 채를 잡았을때 ‘무슨 이런 게임이 있느냐’고 생각했지만 한 달 뒤에 생각이 확 달라졌다.

졌을 때의 분함과 이겼을 때의 쾌감, 심지어 잠을 자려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천장에 게이트볼이 굴러다닐 정도였단다.

그때부터 게이트볼에 푹 빠진 그는 도내 게이트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고창게이트볼연합회장, 2016년 통합 후 초대 회장을 맡았다. 현재 전북게이트볼협회는 매년 18개의 각종 대회를 열고 있다.

게이트볼 회원 등록은 각 시·군 협회를 통해 가능하다. 연회비는 3만원 정도. 입회 시 각 협회에서 스틱을 제공하기도 하고, 협회를 통해 게임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임기 마지막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전북 게이트볼 활성화를 위해 뛰고 싶다”며 “게이트볼 클럽화를 통한 회원 증대, 회원 연령층 확대, 타지역 회장단과 협의해 전국체전 종목 등록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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