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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간 공연장·영화관, ‘객석간 거리두기’로 재개 노력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5월 재개 위해 객석 축소 등 대안 모색중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4월 7일 재개관 앞두고 발권시 관객간 띄어앉기 방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객석간 거리두기' 공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공지 '객석간 거리두기'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지침이 공연장과 영화 상영관 풍경을 바꿔놓았다. 실내 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장시간 머물러야 하다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과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3월 공연이 모두 중단돼 큰 타격을 입은 전북지역 문화계에서는 ‘객석간 거리두기’라는 고육지책으로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 계획했던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모든 공연을 취소했지만 5월에는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예향 전북의 국악 무대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공연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객석간 거리두기를 통한 소규모 공연도 논의 중이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온라인을 통한 공연 중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의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도 오는 28일 무용공연에서 객석의 총 175석 중 절반 수준인 80여석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객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대중간 접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시네마, CGV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관람시 앞뒤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해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최근 재개관 일정을 4월 7일로 정하고 객석간 거리두기 방침을 공지했다.

영관 내에서는 모든 관람객이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전체 좌석 중 절반에 해당하는 48석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관람객이 양 옆과 앞뒤를 비워둔 채 영화를 관람하도록 한 것. 영화 티켓을 구입할 때에는 연속된 자리를 구매할 수 없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자리한 전주영화제작소 건물 출입과 영화관 티켓박스 이용 시간도 조정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문을 열고 오전 상영 없이 매일 오후 1시부터 1회차를 시작하는 것으로 상영회차를 축소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재개관시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공간이 최대한 붐비지 않도록 회차를 줄이고 관객석도 절반만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매일 오전에는 영화 상영을 하지 않고 상영관과 휴게실 등 건물 내 관람객 이용공간을 방역하는 시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도 회차당 한 두명만 관람하는 현상이 부지기수인 요즘, 4월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관을 찾아오실지는 의문”이라면서 “영화 상영 재개를 원하는 고정 관객들이 있어 당분간 기획상영전과 독립영화 특집 프로그램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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