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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 병원, 경영난 ‘허덕’

정부 지침 따라 일반 환자 입원 못해
군산의료원·남원의료원 등 일반 입원환자 ‘0’
사실상 수익 없어…정부 지원도 턱없이 부족

군산의료원 / 전북일보 자료사진
군산의료원. 전북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도내 병원들이 일반 환자 진료를 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2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입원자가 있는 도내 병원은 군산의료원(15명), 남원의료원(4명) 2곳이다.

현재는 없지만 확진자를 입원 치료했던 원광대병원과 진안의료원도 외래진료 급감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등은 지난 2월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지정했다.

코로나 전담 병원은 중환자 같은 일부 환자만 제외하고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켰다. 코로나 확진자들을 격리치료하기 위해서다.

이들 병원은 입원환자뿐 아니라 외래진료도 급감해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산의료원은 코로나 확진자 치료를 위해 중환자 16명을 제외한 모든 병상을 비웠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월 평균 60억 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현재는 15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정부 지원금 25억 원 가량이 들어왔지만 정상적인 경영을 영위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남원의료원은 코로나 확진자 4명을 제외하고 입원 환자가 전무하다. 200개가 넘은 병상이 비었다. 월 평균 30억 원 가량의 수입이 있었지만 현재는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수령한 정부 지원금은 13억 원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23일 남아있던 2명이 퇴원한 전북대병원도 외래진료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루 평균 13억~14억 원에 달하던 수입이 코로나 사태 이후 10억 원 가량으로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병원들은 정부가 나서 손실을 보전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계보다 어려운 분들이 많아 목소리를 못 내고 있지만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루빨리 사태가 수습돼 정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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