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차 검사 양성 판정에 오후 2시부터 학생들 검체 검사
문의 전화 빗발쳐…학부모·인근 주민들 '불안'
보건당국 “전원 검사 후 귀가 조치"
17일 오전 11시 도내 2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전주여고.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학교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학교 교무실과 행정실에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렸고 교직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학교측은 11시가 조금 넘어서자 학교 문을 봉쇄했다.
정문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방어벽이 쳐졌다.
이러한 모습에 인근을 지나가던 주민들도 출입 통제원에게 확진 사실을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편의점 관계자는 “평소 아이들이 많이 찾는데 확진 소식에 걱정이다”며 “마스크를 착용해 안전하다고는 느끼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확진 학생이 발생했지만 이날 시작된 중간고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오후 2시 2차 검사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자 학교는 전체 학생의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문진표를 작성한 뒤 길게 줄지어 검체 채취를 위해 체육관으로 향했다.
오후 3시께가 되자 검체 채취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학생들 얼굴에는 교내 밖으로 나왔다는 안도감과 불안감 등이 교차했다.
교문 밖에 나온 3학년 A양은 “확진자가 나왔다 해서 검체 채취를 했다”며 “불안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불안한 마음에 하교에 맞춰 데리러 온 부모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한 부모는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이제 알았다”며 “아이가 확진자와 같은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이들 검체를 모두 채취한 뒤에 귀가 조치했다”며 “추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교내 모든 인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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