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측정·거리 두기 지침 사실상 지켜지지 않아
사설로 운영되는 경우 많아 관리 사각지대 발생
도교육청 “통학버스 현황 분석 후 대안 방안 모색”
도내에서 첫 고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학교 통학버스가 방역에 취약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이 통학버스 탑승 전 체온 측정, 거리 두기 등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으면서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우산을 쓴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 뒤 17인승 버스가 도착했고 학생들이 줄지어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탑승한 학생들은 교육청의 안내와 다르게 좌석 간 간격 유지를 하지 않았고 일부 학생은 옆자리에 앉은 학생과 마주 보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40분께 전주시 효자동 일대의 통학버스 차량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만원 버스도 보였다.
13세 미만 어린이가 탑승하는 통학 차량의 경우 동승보호자(안전지도사)가 학생 승차 시 발열 체크를 해야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탑승 전 체온 측정, 거리 두기 등 도교육청의 지침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 지침을 모두 이행하기 위해서는 차량 증차, 소독약·발열 체크기 구매 비용 등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통학 버스 기사께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드리고 있지만 차량 내 거리 두기와 발열 체크 등에는 비용 문제가 발생,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특히 사설 통학버스의 경우 학부모들이 따로 비용을 마련해 전세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럴 경우 정원보다 소수가 탈 경우 나머지 사람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정원에 맞춰 태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현재 발생되는 문제점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버스 탑승을 위한 대기시간이나 탑승시에 일부 과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통학버스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해 발생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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