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44·45·46·47·48번 확진자 발생, 모두 수도권 연관
45·46번 서울사랑제일교회 교인,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
사랑제일교회 교인 34명, 광화문 집회 참석 도민 300여 명 추산
전북도, 해당 집회 참석 도민들에 대해 행정명령 발동
44번 확진자와 47·48번 확진자 연관, 지인사이로 서울서 만남가져
잠잠해 보였던 전북 코로나19 분위기가 수도권발(發) 확산 여파에 따라 도내 전역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지난 광복절 연휴 사이 도내에서는 5명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칫 더 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일한 개인 방역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도내에 코로나19 국내환자 5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교회를 방문하거나 집회에 참석한 후 확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A씨(30대 여성)와 군산 거주 B씨(60대 여성)가 17일 새벽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 45번 확진자인 A씨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철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5일에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돌아왔다.
전북 46번째 확진자인 B씨는 지난 15일 관광버스를 이용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또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이며, 15일에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 모두 원광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접촉자인 A씨의 모친과 B씨의 배우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교회나 집회가 아닌, 업무차 서울을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주시 완산구에 거주하는 C씨(65·전북 44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는 C씨는 12일 손발에 힘이 없고, 어지러움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13일에는 업무차 서울을 방문했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자 15일 전북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했고, 16일 오후 1시30분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C씨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민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47번째 확진자인 D씨(60대 남성·전주)와 전북 48번째 확진자 E씨(60대 남성·전주)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C씨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C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1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해당 확진자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카드 사용명세 등을 통해 정확한 동선을 파악할 계획이다. 역학조사에 따라 추가 동선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북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도민 34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32명에 대해서는 검사 완료했다. 32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15일(광복절) 도내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서울로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4~5개 시·군에서 300여 명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17일 낮 12시30분 수도권 교회 등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한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 인원은 대략적인 수치이며,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2차 대유행의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 만큼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수의 사람이 개인 방역을 지키지 않아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개인과 공동체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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