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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 한파를 녹이는 연로 문인들의 시 수업 열정

전주 열린시문학회, 매주 목요일 수업 온라인 전환
코로나19와 기상 여건 구애받지 않아 회원들 ‘호응'

열린시문학회 줌 수업
열린시문학회 줌 수업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만나기가 부담스러운 요즘,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시 공부에 열중인 모임이 있다.

전주 ’열린시문학회‘(지도교수 이재숙)는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던 시 수업을 이달부터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한 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열린시문학회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줌 수업을 처음 제안한 윤현순 시인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젊은 사람 못지않게 잘 하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열린시문학회는 본격적으로 줌 수업을 하기 전,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을 위한 리허설도 여러 차례 거쳤다. 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된 건 수업 외 가장 큰 소득이다.

또 서영숙 시인은 “겨울에는 너무 춥거나 폭설 때문에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줌 수업을 하니 그런 염려가 없어 좋다”며 “그래서인지 수업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40여 명의 수강 회원 가운데 서울이나 충북 등 타지역 거주자들도 열성적으로 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수업을 받기 위해 전주까지 오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무주, 장수지역 회원들도 “기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89년 이운룡 시인이 창립한 열린시문학회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모임이다. ‘오랜 역사를 더욱 빛내려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열린시문학회는 오늘도 신선한 열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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