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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규백 의원, 원내대표 불출마 윤호중-박완주 맞대결 성사

16일 원내대표 선거 고창출신 안규백 불출마 선언
같은 날 윤호중, 박완주 후보자 등록
사실상 당권두고 친문vs비문 경쟁구도

이달 16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전북 고창출신 안규백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기 원내지도부 경쟁이 4선의 윤호중 의원과 3선의 박완주 의원 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SK(정세균)계 좌장으로 불렸던 4선 중진의 안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 대 비문 구도가 명확해졌다.

안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도 범(凡)친문으로 분류되는 그가 원내대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친문대표 주자인 윤호중 의원과 표가 분산된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권과 민주당 의원들 또한 안 의원의 불출마를 사실상 윤 의원과의 단일화로 해석하고 있다. 당사자인 안 의원 역시 이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1988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윤 의원과의 경쟁에 부담감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계 맏형 역할을 하는 그의 행보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전략과도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은 후보 등록이 예정된 당일 “당의 반성과 쇄신과 앞장설 것”이라며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당원 동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당은 훌륭한 분께서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호중, 박완주 후보는 원내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일정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만큼 그동안 쌓아온 당내 세력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이 보선에서 참패한 만큼 쇄신을 주장하는 초·재선 비문의원들이 표심이 박 의원에게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구리를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으로 세부적으로 이해찬계로 분류된다. 그는 이 대표 재임기간 중 사무총장을 지내며 21대 총선을 이끌었고,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선 김태년 전 원내대표와 단일화했다.

충남 천안을 출신인 박 의원은 ‘86계열’ 운동권 정치인으로 故김근태계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여당 내 가장 큰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원내대표 2파전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두 후보의 쇄신책에도 차이점이 분명했다.

이날 윤호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반성과 개혁의 시간에 저부터 반성하고 변해 반드시 네 번째 민주 정부의 길을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공약으로는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국회와 ‘입법청문회’를 활성화, 민주당 온라인 청원시스템 도입과 시도별 국민응답센터 설치, 상임위별 부패척결특별소위원회 구성 등을 내걸었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 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상생연대 3법‘ 추진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 강화, 상임위원장 조정과 배분 재논의 등을 들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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