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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교정행정을 담당하며 느낀 삶의 편린

38년 교도관으로 살아온 이만호 씨 <천직의 길> 출간
교도관의 삶과 교정 현장 이야기 생생하게 기술

전직 교도관이 38년 간 교정시설에서 근무한 경험과 교정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을 펴냈다.

지난 2017년 12월 전주교도소 보안행정계장(교감)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이만호 씨(64)가 <천직의 길> (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에 그가 펴낸 수필집은 교정 현장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에 천착하면서 각종 언론과 교정 관련 잡지, 수용자 교화용 잡지에 쓴 글 200여 편 가운데 67편을 엄선해서 엮은 책이다.

수필 대부분은 교정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겪고 느꼈던 교도관의 삶과 교정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2008년~2010년 전주교도소에서 수형자 창업·취업 업무를 맡았는데, 한 출소자의 일자리를 알선하기 위해 자신의 차에 태우고 백방으로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 결과 상공회의소 등 많은 단체에서 힘을 보태 출소자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살인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출소자의 창업을 도와준 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저자는 이 출소자가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세탁소 개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출소자는 하루 4시간만 자고 오로지 세탁일에만 매달렸다. 결국 2년 만에 소득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다른 출소자들의 롤 모델이 됐다.

저자는 “교정행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도관의 진솔한 삶을 이해하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도서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된 곳에서 원하면 기꺼이 도서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만호 씨는 1979년 5월 교정직 9급으로 교정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후 전주교도소와 순천교도소, 군산교도소 등지에서 수형자 관리와 교화에 힘썼다.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참된 공무원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는 사부곡 ‘낡은 사진 한 장으로’으로 2009년 5월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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