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이달 21일까지 서울관에서 ‘더 젊은(THE 젊은)’ 단체전을 연다.
더 젊은은 지난 2014년에 창단해 현재 11명의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임(커뮤니티)이다. 이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청년 작가들은 예술성에 묶인 작가들의 한계를 깨닫고 함께 모여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로 나아가 전북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예술성과 시장성을 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 기간 중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시에는 국형원(일러스트), 김상덕(회화), 김승주(조각), 김하윤(한국화), 문민(조각), 박마리아(회화), 이루리(조각), 이진(회화), 이창훈(조각)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국형원 작가는 익숙한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보물 같은 찰나의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사진첩과 기억 속에 수집되어 있는 장면들이 모여 단순하고 소박한 우리의 삶을 표현했다.
김상덕 작가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이것을 단순한 형태의 기호로 다듬어서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김승주 작가는 어린 왕자를 통해 예술은 더욱 가까운 소재와 친근함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상상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현대 미술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김하윤 작가는 ‘느린 꽃놀이’ 시리즈를 주제로 삶 속에서의 사유를 즐기는 작가의 표상을 나무늘보에 은유했다. 끝없이 펼쳐진 나뭇가지 위 여행길에서 발견하는 아름답고 무한한 생의 이면에 대해 노래했다.
문민 작가는 ‘나를 비롯한 그대들 에피소드’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과 과도기에 온 현대사회의 규제된 틀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데이터로 수집해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된 작품에는 팔이 없으며, 다리의 동세나 자세를 통해 그 사람의 모습이나 내면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박마리아 작가는 2020년부터 시작된 바이러스의 공포로 많은 것이 바뀐 이후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경험해 보며 코로나19로 인해 삶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고 결국 적응해야 하는 작가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루리 작가는 수많은 사회 속 경험들로 인해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억압하는 변화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 화가는 기억에 파편들을 차곡차곡 수집해 작가만의 언어로 나타내는 데 집중했다. 또 이창훈 작가는 순백의 변하지 않는 순수함을 표현했다.
한편 전북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청년예술그룹 ‘THE 젊은’은 10여 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역 작가 개인의 성장 발판으로 삼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피드백하는 등 새롭고 더 나은 예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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