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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철 시인 “전북 문인의 관심과 각성이 필요한 때”

25일 문학 광장 제8차 특강 강연자 장교철 시인
구암사, 석전 박한영 스님 관련 주제로 강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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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장교철 시인이 지난 25일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진행된 '문학 광장' 제8차 강연자로 나서 '전북 문학의 산실 구암사와 석전 박한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사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제공

전북문학관이 주관하는 문학 광장 제8차 특강에서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장교철 시인이 25일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전북 문학의 산실 구암사와 석전 박한영’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구암사와 전북 문화의 큰 인물인 석전 박한영 스님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 장교철 시인은 구암사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장 시인에 따르면 구암사는 현재 선운사 말사다. 조선조, 설파, 백파 등 당대 조선 불교의 대표 석학들이 주석한 곳으로 추사, 노사, 간재 등 조선 성리학자들과의 학문적 논쟁이 뜨거웠던 조선 불교의 중심 사찰이다.

그는 “가치가 높은 월인석보 15권 발견과 일제강점기 육당, 춘원, 위담 등 근대 석학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문학적·학문적 연찬의 기회를 모색했던 구암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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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장교철 시인이 지난 25일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진행된 '문학 광장' 제8차 강연자로 나서 '전북 문학의 산실 구암사와 석전 박한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사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제공

또 근대 불교 대강백 석전 박한영 스님에 대해서는 그의 행장과 어록을 이야기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일제강점기 전북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이병기, 신석정, 서정주 시인 등에게 문학적 영향력을 크게 끼친 근대 지성의 멘토이자 근대 불교 선각자, 독립운동가다.

장교철 시인은 석전 박한영 스님은 한국 근대 문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전북의 어른임에도 석전 기념관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석전의 제자로 자청해 온 미당이나 가람, 석정 시인 등 전북의 대표적 문인들 문학관은 있지만, 이들이 추앙했던 석전 기념관이 없다는 것은 전북 문화 예술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멘토로 알려진 석전 박한영 스님은 전북 문화의 큰 인물이다. 그런데 아직도 전북의 인물로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이 전북 문인의 관심과 각성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전북 문학관에서 전북 도민과 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학 광장 프로그램은 1월 1일 김명숙 교수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권남희, 백봉기, 김정길, 서정환 수필가와 소재호, 조미애 시인 등이 강의에 나섰다. 문학 광장은 오는 3월 11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의 전선자 회장의 특강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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