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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맥주 전쟁으로 비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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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테라(TERRA)’ 이미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대란의 불씨가 채 꺼지기도 전에 주재료인 맥아(보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류업계의 맥주 생산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온다. 

2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맥주 ‘테라(TERRA)’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거리두기 해제 이전과 비교할 때 95% 상승했다.

‘테라’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주류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의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으로 귀한 몸이 되다 보니 몸값은 치솟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식량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이 단행한 식량, 비료 수출제한 조치가 57건에 달했다.

이 중 45건(78.9%)이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행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품목별로 소맥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두유(10건), 팜유(7건), 옥수수(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식용유, 밀가루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비료 등의 수급 불안정이 확산돼 지속적인 물가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주류업계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경제계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하이트진로 전주공장 관계자는 “맥주 생산에 필요한 맥아를 100% 호주산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소요되는 물량도 확보해놓아 생산에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물량 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면 대체 물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에 전국 최대 규모의 보리 수확지인 김제시 진봉면 등 제품 생산 인근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주재료 공급망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제 보리재배 농가 관계자는 “보리작황 대비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맛과 품질이 우수한 지역 보리를 지역 내 생산 업체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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