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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거리 상가 '텅텅'

점포정리·임대 전단지 붙은 오래 방치된 상가 빈번
빈 상가 마당에는 잡초 무성, 문고리엔 먼지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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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 등이 줄면서 폐업하는 상점이 늘어 상가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오세림 기자

“저 상가는 임대 낸 지 오래됐어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한 번 나간 자리가 좀처럼 다시 들어오질 않네요.” 

21일 오전 10시께 찾은 한옥마을. 이날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선 ‘점포정리’, ‘임대’ 전단지와 함께 오랜 시간 방치된 상가들을 빈번히 찾아볼 수 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대부분의 상가들은 벌써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끝나 있었지만 한옥마을의 거리는 썰렁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거리의 사람들이 많아진 듯 보였지만 고물가와 코로나19 재 유행 등의 이유로 한옥마을의 상권은 꺼져가고 있었다.

관광객 임지후 씨(22)는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온 여행인데, 생각보다 많이 달라 아쉽다”고 말했다. ·

실제 폐점된 상가를 지날 때면 성인 남성의 키만 한 한옥 담장에는 각종 부동산을 홍보하기 위한 알록달록한 현수막과 전단지가 부착돼 있어,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30년 동안 슈퍼를 운영해 왔다는 김모 씨(86)는 “그나마 이쪽 골목은 다른 골목에 비해 폐점된 상가가 많지 않아 다행이다”며 “한옥마을은 항상 똑같아 전주시민들조차 찾아오지 않아 상권이 회복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룰 것 같은 전주 향교 근처의 길목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약 300m 되는 거리의 양쪽에 위치한 건물 속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 오히려 영업 중인 상가가 어색해 보였고, 이마저도  ‘점포정리’를 내건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또 문을 닫은 상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문고리에는 먼지가 가득해 이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상인 윤모 씨(53)는 “거리두기 규제가 있었던 작년보다 해제된 지금의 매출 상황이 더 안 좋다”며 “주변 상권이 살아야 다른 가게에도 덕을 보는데 이렇게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손님들이 더 뜸한 것 같다.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 중이라는데 앞으로의 길이 너무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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