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통일로문학상 받은 장마리 소설가
수상작은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지역 곳곳 아우르는 내용 쓰고 싶어"
"소설에 미쳐 살고자 나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감을 찾아 헤매고 독자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노트북을 킵니다. 어느 날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선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근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부안 출신 장마리(55) 소설가의 말이다.
수상작은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매일 같이 "도대체 어떤 작품을 써야 장마리를 소설가로 사람들이 인정해 줄까?"라는 고민에 자존감이 바닥치고 있었던 장 소설가. 주변으로부터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시베리아와 북한이 주는 거리감과 벌목이라는 낯선 말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몇 날 며칠 떠오르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고 시베리아로 떠났다. 돌아와서 '글을 낳는 집', '토지문화관' 창작실에 입주해 작품을 완성했다. 한 번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장 소설가의 성격이 지금의 장마리를 만들었다.
장 소설의 열정이 이호철통일로문학상까지 닿았다. 그는 "작가적 역량만 있다면 소도시에 살든 산속에서 살든 독자에게 사랑받을 터다. 오만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한 작가가 되라고 부족함이 많은 내게 특별상을 허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쓰고자 하는 것은 익산, 군산, 넓게는 전주까지 크게 아우르는 장편이다.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근대에 있던 유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서 일제강점기 때 이야기, 얼마나 많은 수탈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안 출신으로 지금은 익산에 거주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익산에 위치한 행복세상작은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했다. 오는 11월에는 토지문화관 레지던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장 소설가는 수상 소식과 함께 두 번째 단편집이자 다섯 번째 작품집인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실천문학상) 출간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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