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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76세'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 신재철 작가

수채화 동아리 '하늘빛 수채화'의 신재철 선생님
동아리 회원전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청목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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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철 작가

"나이를 잊고 수채화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도리어 힘을 얻어요."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인 신재철(78) 작가의 말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신 작가의 수채화 재능 기부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수채화 프로그램 신설 요구에 따라 수채화 동아리 '하늘빛 수채화'를 만들었다. 신 작가는 우연히 기회가 생겨 동아리 선생님이 됐다. 동아리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76세다.

물과 물감의 조절이 어렵다고 알려진 수채화 작업에 신 작가도 어르신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는 걱정도 잠시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 작가의 도움을 받아 거뜬히 해내는 어르신들을 보며 재능 기부를 포기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히려 어렵게 완성된 수채화 작품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신 작가다.

그는 "어렵다고,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도 끝까지 따라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이 수채화 작품을 찍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내 주시기도 한다. 그러면 작가 같다고, 잘한다는 답장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 역시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작가 역시 늦은 나이에 수채화를 배웠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고 취미 생활로 수채화를 시작했는데 15년째 수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얼마나 수채화가 어렵고 힘든 작업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함께 수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도 늦은 나이에 배운 부족한 솜씨지만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수채화를 더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읍 출신의 신 작가는 36년 교직에 근무하고 무주삼방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한편 복지관 어르신들의 작품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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