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명, 이창규, 류창희 작가 아트불 전주 갤러리서 조우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미대 교수 출신 작가 3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기투합한 현장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교수 3인 초대전’이 그것이다.
오는 27일까지 아트불(ARTBULL) 전주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3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한데 선보인다.
주인공들은 이창규, 류창희, 여태명 작가로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나이도 다르지만 서양화와 한국화, 서예 등 각자가 자신 있는 장르별로 예술 혼을 드러낸 작품들을 갤러리에 전시해 그야말로 3인 3색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창규(78) 작가의 작품은 주제와 소재에서 자신의 삶과 무위자연에서 깨달은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내적 체험이 반영된 추상적인 회화는 자연과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새롭게 스스로 표현한 것이다.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과 미술관장 등을 역임한 그는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낀 것을 그렸다”며 “한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오방색을 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류창희(74) 작가의 작품은 우주의 기를 조화롭게 화폭으로 담아낸 방식이 돋보이는데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근원적인 욕망을 나타냈다.
작가의 작품은 내면의 이끌림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무의식의 발동과 욕망의 표출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원광대 한국화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정형화된 세계를 거부하고 대상물을 재구성해 변형시켜왔다”며 “정통 수묵화 중심의 붓과 먹에 치중해온 기존의 화풍에서 독특한 화풍으로 변신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여태명(67)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하고 독특한 색채를 거리낌 없이 쓰면서 활달하고 섬세한 붓놀림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원광대 서예문화예술학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동양 회화의 지극히 전통적인 재료이자 보편적인 표현 형식인 수묵을 작업의 화두로 삼고 있다”며 “섬세하고도 기교적인 수묵의 운용에 앞서 호방하고 감각적인 조형을 구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영욱 아트불 전주 대표는 “이번 교수 3인 초대전은 전북 미술 교육계에서 헌신해온 공로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하게 됐다”며 “전북 5인 작가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지역 작가들과의 전시를 기획 중으로 신진 미술가 지원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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