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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일부 공무원 '얌체 주차' 눈살

내부망에 도청 청사 내 지하주차장 주차 문제 글 올라와  
주차장 안전봉 옆에, 소화기와 소화전 앞에 이중주차 즐비
통로 주차금지 안내문 무색, 겨울철 눈 앞두고 사고 위험 우려
도청 전체 주차장 관리 인원 1명, 인력난에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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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청사 내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막기 위한 안전봉 옆에 한 차가 이중주차를 한 모습/사진=전북일보 조현욱 기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질적인 문제예요. 사고도 몇 번이나 날뻔했는지 몰라요."

20일 오전 9시 30분께. 전북도청 청사 내 지하 주차장에서 만난 도청 소속의 한 공무원의 분통 섞인 목소리다.

이날 지하 주차장에는 이중주차를 한 차량이 다수 목격됐다. 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안전봉 옆과 소화기와 소화전 앞에 주차를 한 차들이 줄을 이었다.

주차장 곳곳에 부착된 '지하통로 주차금지'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시간이 점차 지나자 듬성듬성 빈 주차 공간이 생겨났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없이 통로에 주차를 서슴지 않았다.

좁은 통로에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로 새롭게 주차장에 들어선 차들은 서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운전자들 표정은 짜증으로 가득했다.

대다수 공무원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 주차장 내 상습적인 '얌체 주차'로 도청 직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내부망에는 이같은 문제와 관련된 글이 여러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작성 글에 따르면 주차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며, 이중주차로 통로의 폭이 좁아져 사고 발생에 우려했다. 담당 부서의 부재도 지적했다.

아울러 청사 내 지하 이중주차를 허용하는지, 이중주차로 방금 사고가 날뻔했다는 글이 달렸다. 지상에 주차 구역이 있음에 불구하고 본인이 편하고자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날씨에 따라 지하 주차장은 더욱 뒤죽박죽이며, 겨울철 눈을 앞두고 일명 '명당자리'를 찾기 위한 주차 문제가 더 극심해질 것에 불만을 표했다.

전북도도 일부 공무원의 '얌체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주차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청 전체 주차장만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인력은 전무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시간 나는 대로 주차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할 권한이 없는 등 어려움이 있어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다"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출입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연말까지 지하 주차장을 통제할 방안을 구상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주차 관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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