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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주서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우리 옛 그림 상설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유족이 기증한 문화유산 2만여점 중 일부
전북 출신 화가 채용신, 최석환 등의 37점 작품 12월 1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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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신 '전우' 초상/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고(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 기증한 작품이 전주를 찾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12월 1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전주와 조선왕실실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우리 옛 그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채용신(蔡龍臣, 1850~1941)과 최석환崔奭煥, 1808~?) 등 전북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 기증품 37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2021년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유산 2만여점의 일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소장품 등록을 완료한 후 전체를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 공개했다. 기증 3년째를 맞은 올해는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2000여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의 특성에 맞춰 이관해 상설 전시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전시에서는 전북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채용신의 ‘전우’ 초상은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과 피부결이 느껴질 것 같은 사실적 화풍으로 그려져 근대기 새로운 초상화 기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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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난죽석도'/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작가 미상의 ‘승금정시회화첩’은 1846년 전라감사 이시재가 덕진 연못에 승금정과 취소정을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었던 시회가 담겨 있다.

전주 유명 문인 48명을 초청해 연회를 베풀며 화공으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 그림은 중국 왕희지 <난정수계도>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 인물을 배치해 흥미롭다.

시회 화첩은 그림의 제목과 이시재의 서문, 모임그림, 승금정 상량문, 취소정 상량문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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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진 '화조영모도'/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다시 찾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상설전시실의 전시품을 교체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박물관에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접하면서 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에 ‘한국적인 정체성’이 스며들 때 문화경쟁력이 생긴다’고 밝힌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전통예술이 우리 삶에 스며들어 하루하루 더 풍요로운 일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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