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장치) 연구시설 유치를 놓고 전북 전남 경북 등 7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산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첨단연구 기반시설 사업 공모를 낸 과기부가 심사를 벌여 최적지를 결정하게 된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이 사업을 유치하기로 한 전북자치도가 지난 6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인공태양 입지의 적정성 평가 항목은 50만㎡ 이상 단일부지 및 추가 확장부지 제공과 전력공급 역량 여부 등을 평가하는 기본요건(40점), 연구시설의 안정성 및 핵융합 연구시설에 대한 주민수용 등을 평가하는 입지조건(50점), 제도적 행정적 지원 사항 등을 평가하는 정책부합성(10점) 등이다.
이같은 평가항목에 새만금 국가산단이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북자치도는 판단하고 있다. 새만금은 50만㎡ 이상 단일 부지를 공급할 수 있고 추가 확장부지도 제공이 가능하다. 또 새만금 산단 인근 옥구배수지 등에서 용수 공급도 충분하다. 이와함께 대형 데이터센터 3~4개를 가동할 수 있는 250MWA라는 막대한 전력 수급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여건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대규모 연구시설 조성에 필수인 ‘전력·부지·용수’ 3박자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관련 인프라 역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등은 2009년부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전신인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했고, 2012년에는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문을 열어 핵융합 연구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인공태양은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미래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국가 전략기술이다. 새만금에 인공태양을 유치한다면 수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전북이 미래 핵심 에너지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 새만금에 활력을 불어넣을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발대식을 갖고 닻을 올린 만큼 인적 자원과 정치 행정력을 총동원해 꼭 성공시키길 바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