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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 상승’에 그친 전북 아파트 값

1월 매매가 3주 연속 상승…전주·남원 오르고 군산·익산 등은 하락
입주전망지수는 81.8로 후퇴…“올해도 지역 간 온도차 더 커질 듯”

클립아트코리아.

새해 들어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오히려 더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은 1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은 전주와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군산과 익산 등 비전주권 지역의 하락세와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1월 첫째 주 전북은 0.05% 오르며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완산구(0.22%)와 덕진구(0.11%)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군산(-0.06%)과 익산(-0.13%)은 하락했다. 1월 셋째 주에도 전북은 0.06% 상승했으나, 전주 덕진구(0.24%)와 완산구(0.18%), 남원(0.22%) 등 일부 지역만 오르고 군산(-0.05%), 익산(-0.24%)은 낙폭이 더 커졌다. 

도내에서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시장 역시 전주 중심의 제한적 반등에 머물고 있다. 학군과 교통 여건이 좋은 일부 단지에서는 수요가 붙고 있지만, 비전주권에서는 매물 적체와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는 오히려 부정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1.8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북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북 아파트 시장이 전주 ‘제한적 강세’와 비전주권 ‘조정 장기화’라는 두 갈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전주는 실거 주 수요가 두터운 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 부담과 거래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승은 일부 단지에 국한된 ‘핀셋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군산·익산 등 비전주권은 미분양과 공급 부담, 인구 감소가 겹치며 조정 국면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내려가도 매수 대기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할인 분양과 급매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전북 시장의 키워드는 회복이 아니라 격차”라며 “전주와 비전주권의 체력 차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종호 기자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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