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권 “20% 감점 적격 납득 못해”…정성주 심사 기준 공개 요구 유진섭 전 정읍시장 컷오프 반발…“특별사면 효력 부정” 재심 청구
‘깜깜이 공천’ 비판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사 기준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개별 통보만 이뤄지면서 감점 대상자와 컷오프 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도당 공천철자의 공정성 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9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 6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자 심사를 마쳤지만, 지난 예비후보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당사자에게만 개별 통보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누가 어떤 이유로 감점을 받았고, 누가 왜 배제됐는지 알 수 없는 전형적인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깜깜이 공천논란 속 반발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김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나인권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성주 현 김제시장에 대해 20% 감점을 적용하면서도 적격 판정을 내린 도 공관위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나 예비후보는 정 시장의 폭력 전과와 뇌물수수 의혹,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거론하며 “각종 사법리스크가 제기된 상황에서 단순 감점만으로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평가 하위 등급 때문인지, 과거 전과 때문인지, 현재 제기된 의혹 때문인지 감점 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선 상대 후보가 공관위 결정을 비판한 것인데, 이례적이고 네거티브 성격도 있지만 결국은 공관위의 불투명한 공천심사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읍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유진섭 전 정읍시장도 이날 공천 배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유 전 시장은 “저는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내린 것은 대통령의 사면권 효력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며 “같은 사안을 반복해 부적격 사유로 삼는 것은 이중 처벌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도당이 전국 시도당과 달리 ‘정밀심사’라는 별도 단계를 운영한 점도 문제를 삼았다.
특히 이런 방식은 심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한 전남도당 사례와도 극명하게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전북도당의 폐쇄적 공천심사 당 행정 운영이 정보 비대칭을 키우고, 특정 세력에게 유리한 여론 형성의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심사가 본격화될수록 감점자와 컷오프 대상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과와 사유를 면밀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후보들이 승복하기 어렵고, 당의 공천절차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재심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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