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주국제영화제서 관객과 만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리틀라이프‘ 작은 삶의 가치와 선택의 문제 등 작품의 의미와 인물의 감정 중심 다양한 해석 나눠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리틀 라이프>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배경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난 3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열린 상영 후 GV에는 김용천 감독과 배우 박수아, 김혜원 양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제의 역할을 단순 상영에 그치지 않고 제작과 인재 발굴로 확장해 온 대표 사업으로, 지난 26년간 제작된 작품들은 세계 주요 영화제와 시네마테크, 미술관 등에서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올해 프로젝트는 한국과 해외 작품 각 한 편을 선정했으며, 그 중 국내작인 <리틀 라이프>는 다수의 단편을 연출해 온 김용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품은 비극적인 사건 이후 삶의 균열을 겪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고통의 재현보다 관계와 몸의 표현을 통한 회복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영화는 부모의 비극적 사건에서 홀로 살아남은 열한 살 소녀 은하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던 은하는 일시 보호소에서 만난 보라와 친구가 되며 처음으로 위로를 경험한다. 두 사람은 ‘물고기 춤’이라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지만, 보라가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면서 이별을 맞는다. 이후 상실감에 빠진 은하에게 이모 자영이 새로운 선택을 제안하며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이날 GV에서 김 감독은 영화의 제작 계기에 대해 “아이들의 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던 중 아동 관련 비극적인 사건 뉴스를 접하게 됐다”며 “만약 그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평범하게 춤추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사건을 연이어 접하면서 이를 영화로 풀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영화 속에서는 그 불가능한 선택을 가능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제목 ‘리틀 라이프’에 대해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삶이라도 그 안에서 점차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며 “세 인물이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채 이동하는 여정을 하나의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들과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속이지 않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대사를 교정하기보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정과 표현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수아 양은 주인공, 은하 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슬픔을 안고 있는 인물이지만 친구 ‘보라’를 잃는 순간 특히 큰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질문을 받는 장면들이 많아 감정적으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혜원 양은 보라에 대해 “어른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하는 인물”이라며 “영화 속에서 ‘여기 와야 할 건 우리가 아니라 어른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차기작으로 관계 속 ‘중독’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며 “사랑과 도박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시 삶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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