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원택·김관영 양강구도…“누가 투표장 더 많이 나오느냐 승부처” 민주당 텃밭 전북, 투표율 낮을수록 이원택, 높을수록 김관영 유리 해석도
전북은 오랫동안 민주당 계열의 우세가 굳어진 ‘텃밭’ 지역이다. 지방선거에서도 정당 간 본선 경쟁보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
그러나 이번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단순히 ‘민주당 텃밭 내부 경쟁 승리=당선‘ 법칙이 계속될지 관심사가 됐다.
전북자치도지사 선거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양강구도가 됐기 때문인데, 투표율과 세대별 투표 참여 패턴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북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6회(2014년) 59.9%, 제7회(2018년) 65.2%를 기록했으나 제8회(2022년)에는 48.6%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각각 56.8%, 60.2%, 50.9%였다. 제8회 당시 전북은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8회 투표율 급락의 원인으로 민주당 독주 구도에 대한 유권자의 냉소를 꼽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처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합 구도에서는 투표율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전투표율 흐름도 관심사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처음 2013년 도입 후 지방선거에 적용된 2014년 제6회 11.49%에서 제7회 20.14%, 제8회 20.62%로 상승추세다.
전북은 같은 기간 16.07%, 27.82%, 24.41%를 기록하며 꾸준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전투표에 젊은층이 많이 참여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사전투표 참여층을 단순히 젊은층으로 등치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농촌 비중이 높은 전북 특성상 농번기와 선거일이 겹칠 경우 고령층이 사전투표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도 나타날수 있기 때문이다.
세대별 사전투표 실제 데이터 없이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긴 하지만, 이번주 29~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도지사 선거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20~40대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김관영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20~40대, 50대까지는 이원택 후보 우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의 구조적 자산도 대비된다.
이원택 후보는 민주당 공천과 읍면동 단위 당 조직력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반면 김관영 후보는 도지사 재임 4년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구축한 행정 네트워크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무소속이라는 포지션이 민주당 장기 독주에 피로를 느끼는 유권자층과 부동층에 소신의 신호로 이를 유세무기로 활용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투표율 수준에 따라 두 후보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본다.
기존 선거율 대로라면 민주당 이원택 후보에게 익숙한 결과로 이어지고 투표율이 높다면 김관영 후보에게 유리해질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누가 더 인기 있느냐”보다 “민주당 지지층이나, 부동층 중 누가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가까운 선거라고 진단한다. 결국 사전투표율과 전체 투표율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양 후보의 지지 기반 중 어느 세대가 더 두텁게 실제 투표로 연결되는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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