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그래도 원팀’과 과제](하)민주당 앞에 놓인 전북의 과제

중앙당 총력전이 확인한 전북 위상…‘당연한 텃밭’ 인식 변화
새만금·공공기관 이전·미래산업…민선 9기 성과 시험대
갈라진 민심 봉합도 과제…도정·도당 통합 리더십 요구

지난 6월 4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선 9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 도정과 더불어민주당 도당이 선거 이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로 중앙정부와 집권 여당, 전북도정, 지역 정치권이 같은 정치적 기반 위, ‘원팀’이 되면서 새만금과 공공기관 이전, 미래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전북현안들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중앙당이 전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를 남겼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선거 막판까지 전북을 찾아 총력전을 벌인 것은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전북 권리당원 규모와 전통적 지지 기반이 당내 정치에서 적지 않은 무게를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전북은 ‘당연히 이기는 지역’으로 여겨졌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선거는 전북 민심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전북이 민주당 내부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정치적 기반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결국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북 주요 선거를 석권했다. 집권 여당과 전북도정, 지역 국회의원, 시·군정, 지방의회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지게 됐다. 그동안 전북 정치권은 지역 발전이 더딘 이유로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정치적 소외를 지적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집권 여당의 지원과 지방정부의 실행력이 맞물려야 하는 국면이다. 

전북도지사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은 “원팀이 돼야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새만금 투자를 비롯한 전북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증명하는 단계가 된 것으로, 성과가 없다면 더 이상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전북 앞에 놓인 현안은 산적해 있다. 우선 새만금 투자 확대와 국가전략인 피지컬AI 실증단지 구축이 시급하다.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대광법 후속 사업들은 민선 9기 초기 전북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소멸 대응도 더는 미룰 수 없다.

민주당 도당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에서 광주·전남도당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을 넘어, 중앙당과 전북도정, 지역 국회의원, 시·군을 잇는 정책 조정자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 현안이 중앙당 의제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당이 실질적 창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는 일도 과제다.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전북 발전에 대한 다른 해법을 요구한 민심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을 단순한 반대 세력으로 밀어내기보다 도정 운영 과정에서 의견을 듣고 설득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중앙당이 전북을 다시 보게 만든 선거이기도 하다”며 “민선 9기에는 새만금과 공공기관 이전 등 핵심 현안에서 실제 성과를 내고,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까지 끌어안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오목대] 씁쓸한 싹쓸이

오피니언[사설] 깜깜이 교육감 선거, 지금이 개선 적기다

오피니언[사설] 이제는 인수위의 시간⋯지역의 4년을 좌우한다

오피니언[문화마주보기] 질문의 시대, 역설로 망하는 중

오피니언[경제칼럼] 전북이 꿈꾸는 창업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