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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교통카드 또 오류로 서비스 중단…국토부 "주말새 긴급점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뜰교통카드' 서비스에 하루 만에 다시 장애가 빚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긴급 점검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점검 기간은 7일까지 이틀간으로 안내됐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13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된 지 약 12시간 만에 다시 서비스가 중단됐다. 국토부는 전날 시스템상 오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주말 사이 시스템 관리 업체와 함께 추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다시 서비스에 조금씩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점검을 통해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알뜰교통카드 데이터베이스(DB)의 기능상 결함으로 발생했다. DB에 기록된 정보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늘어난 정보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는 것이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19년 도입 당시 2만1천명이었으나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 현재 약 110만명에 달한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최장 800m)에 비례해 최고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할인받으려면 앱에 접속해 출발·도착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장애가 빚어지는 동안에는 정보를 입력할 수 없다. 국토부는 접속 장애로 알뜰교통카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출발·도착 정보를 기록하지 못한 경우 최대 마일리지(800m 이동 기준)를 지급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4.01.06 11:43

태영-채권단 입장차 '뚜렷'…워크아웃 무산 위기 고조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태영그룹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워크아웃과 관련 "다양한 경우를 염두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도 시나리오에 포함됐음을 시사한 데 이어 박성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갔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이번 주말까지 추가 자구안을 내라고 '최후 통첩'을 날린 가운데 태영그룹이 어떤 안을 내놓는지에 따라 워크아웃 성사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는 고위급 협의체인 'F(Finance)4' 회의가 있어 이 자리에서 태영 자구안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방향성 설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태영-채권단,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놓고 설전 5일 금융권과 태영그룹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채권단의 입장차가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지점은 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890억원이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볼 수 있는지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2천62억원 중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는데, 확보한 자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상환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고, 따라서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채권단과 당국은 이 금액은 태영건설에 들어간 돈으로 볼 수 없고, 이 때문에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1천549억원이 아니라 659억원만 태영건설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입장을 내고 "티와이홀딩스의 채무 변제에 사용한 자금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차원일 뿐, 태영건설의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윤석민 회장이 실제로 자금 출연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태영 측이 약속한 1천549억원 중에는 윤석민 회장 지분 매각자금 416억원이 포함돼 있는데, 윤석민 회장의 자금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된 자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자금은 파킹(빼돌림)해두고, 회삿돈으로 1천549억원을 채웠을 것이라는 의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태영 측 관계자는 "이미 1천549억원이 모두 집행됐고, 누구 돈이 어디에 투입됐다고 나누기는 어렵다"며 "윤석민 회장의 지분매각 금액을 모두 태영건설 지원에 썼다"고 반박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출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의 지분매각 대금 513억원도 남은 쟁점이다. 태영그룹은 윤재연씨는 경영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이 금액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했지만, 채권단은 오너 일가가 진정성 있게 워크아웃에 임하기 위해서는 이 금액도 태영건설 지원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또 태영 측이 계열사인 SBS 지분을 내놓기 어렵다면 오너 일가가 가진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활용해서라도 유동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은은 이날 5대 은행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들과 회의를 연 뒤 계열주가 기존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즉시 이행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워크아웃 개시의 기본 조건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산은은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버티는 태영,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 거론…주말 '분수령' 당국과 채권단이 자구안 이행 및 추가 대안을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지만 태영그룹은 같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어제 배포한 자료로 갈음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후 통첩' 기한으로 제시된 이번 주말쯤에는 워크아웃 개시 여부와 관련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주말마다 진행되는 F4 회의에 산은과 국토부 등 주요 관계 부처 및 기관이 합류해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에 대해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오너가 추가 사재 출연 등에서도 미적거릴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반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하고 있고 '워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법정관리행이 확정될 경우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되고 추가 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분양계약자와 500여개 협력업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올해 금융시장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쓰러질 경우 위기가 일파만파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산은은 "(워크아웃 무산으로)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외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며 태영 측에 신뢰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 건설·부동산
  • 연합
  • 2024.01.05 17:53

흐름전지배터리 기반 전기차 충전소 구축되나

차세대 배터리로 거론되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배터리 기반 전기차 충전소가 도내에 들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테크노파크는 4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퍼니위와 VRFB(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기반 전기차 충전소 테스트 베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VRFB는 화재 위험과 인체 유해성·화학 반응성 위험도가 낮은 차세대 배터리다. 양극과 음극에 사용된 바나듐 전해액이 산화·환원되면서 충전과 방전이 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대용량화가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이 평균 2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부지를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00여 평을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공은 ㈜에쓰에쓰컴퍼니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결합해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마이크로 그리드 운영 알고리즘을, ㈜컴퍼니위는 충전소 통합 관제·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담당·개발한다. 산업부 글로벌스타 국제 공동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해당 사업은 싱가포르 VFlowTech사 흐름전지 배터리를 활용한 국내 테스트 베드 설치 운영사업이다. 태양광 재생 에너지(30kW)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VRFB에 충전하고 방전해 전기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급속 1대, 완속 3대)을 구축해 가동 개시 후 5년간 배터리 성능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택 테크노파크 원장은 "흐름전지의 경제성과 화재 위험성에 대한 고신뢰성을 확보해 낭비되는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친환경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1.04 17:16

한국수자원공사,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을 향한 실행 본격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4일 신년 업무보고를 시행하고 기후위기 시대 물문제 해결과 새로운 물의 가치 창출로 글로벌 혁신 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공사는 지난해 국민과 국가, 지역, 기업의 관점에서 사업 및 경영 전반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는 전략 실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5대 중점추진과제 실현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며 2024년을 신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의 원년으로 삼아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먼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물 걱정을 덜기 위해, 국가 이‧치수의 핵심인 물그릇 확충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물그릇 정비, 대체 수자원 개발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고 이를 활용하여 첨단산업뿐 아니라 물 소외지역에도 부족함 없이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물환경을 만들고 과학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오염원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 저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녹조를 예측, 분석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실행함으로써 녹조의 발생부터 사멸까지 전 주기를 촘촘하게 관리하는 등 역량강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빈틈없는 물관리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하며, “새로운 물의 시대에 부합하도록 물, 에너지 등을 이용하고 기업과 지역을 속도감 있게 지원함으로써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24시간 안전관리...LH전북본부 동절기 고객불편 최소화

LH 전북지역본부(본부장김동섭)는 4일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적 한파와 폭설에 대응하기 위해 본부 자체적으로 동절기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도내 LH 관할 건설·매입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계단, 동현관 등 상습 결빙우려 구역에 논슬립을 설치하는 미끄럼방지 조치와 동파 취약 시설인 발코니 하부 및 1층 복도 노출배관에 대한 보온재 시공 등 동파 예방 조치를 마쳤다. LH와 시설물 보수 전문업체들로 구성된 기동대책반도 24시간 운영해 수도계량기, 급수·우수배관 동파 등 한파·폭설 피해 사례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LH 최초로 폭설우려지역에 위치한 13개 임대단지에 제설장비를 배치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해 단지 내 제설작업 지연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시범사업은 연평균 적설량을 고려해 군산·정읍·김제·부안·고창·임실·무주군 등 7개 지역을 폭설 우려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향후 기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섭 본부장은 “한파·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번 조치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LH 안심주택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위기를 기회로...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소재철)가 4일 희망찬 갑진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상규 전북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라북도 교육감, 정운천 국회의원 등 건설관련 기관 및 도내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역대 건설인 원로와 회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건설산업 활성화와 협회발전에 기여한 21명의 건설인 유공자에게 대한 건설협회 회장 감사패와 전북도지사 표창, 전라북도교육감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소재철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 한해는 ‘코로나’라는 긴 고난을 이겨내고‘경제위기’라는 역경을 인내하는 한 해였다”며 "지난해 하반기 새만금 SOC 예산이 대거 삭감되는 초유의 시련 속에 새만금 개발의 중추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겪었던 충격적인 한 해였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지만 이러한 위기에 좌절하지 말고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을 내딛을 것을 당부하며, 협회도 신규 물량창출, 적정공사비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건설산업 규제 개선 등 지역건설업계가 역경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갑진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원년 희망의 새해를 맞아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자세로 건설업계에서도 지역 도민의 소통과 협업·협력을 통해 새롭고 활기찬 전북 건설 산업을 이룩하자”고 주문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전주상의 회장 합의서 놓고 '공방'⋯진흙탕 싸움 우려

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부회장 사이의 합의문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3년 전 전주상의 제24대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 합의문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또다시 전주상의가 진흙탕 싸움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윤방섭 회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고, 차기 회장으로 김정태 부회장이 출마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최근 윤방섭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부 전주상의 회원들이 합의문 이행을 요구하며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상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이 합의 내용을 뒤집고 차기 회장에 나설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합의문 준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방섭 회장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합의문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내용은 합의문에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달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출마하게 된다면 명분과 이유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방섭 회장이 재출마에 나설 경우 합의문을 둘러싼 양측의 법적 다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정태 부회장 측은 윤 회장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주상의 회장 자리를 둔 날선 공방이 계속되면서 지역에선 "언제부터 전주상의 회장 자리가 양보하고 나눠먹는 자리였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 회장이 당선됐지만 매표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전주상의 역사상 최초로 회장 선거 문제로 소송전이 전개됐다.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2022년 8월 전주상의 일부 의원들이 청구한 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종 판결까지 갈 경우 장기 파행이 불가피한 만큼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합의문을 작성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1.04 17:11

전북 고령화율 전국 세번째⋯임실·진안 상위 20위권 들어

한국이 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전북의 고령화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실군과 진안군의 고령화율은 전국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북의 고령자 비율은 2022년 기준 22.6%로 전남 24.7%, 경북 23.0%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17.7%다. 고령자 비율은 해당 지역의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은 사회 분류상 2018년 고령화 사회에서 2022년 고령 사회로 전환됐다. 향후 2∼3년 안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인구가 적은 군 단위에서 고령화가 상당히 이뤄졌는데, 임실군과 진안군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고령화율이 높았다. 임실과 진안의 고령자 비율은 2022년 기준 각각 38.1%, 37.5%로 전국 상위 17위, 20위를 기록했다. 임실의 노년부양비는 70.3명에 도달하기도 했다. 진안은 68.1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노년부양비가 24.9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2∼3배가량 높은 수치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 인구의 비를 의미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고려한다면 향후 5년 안에 생산가능인구 1명당 노인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노년부양비 100명에 도달하는 자치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이 밖에 2022년 기준 노년층 이탈인구 총량에서 지역 내 이동 비율은 전국 평균 37.6%로 나타났는데, 전북은 노년층의 지역 내 이동 비율이 5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제주(44.8%), 경남(43.7%), 부산(43.2%), 강원(41%), 충북(40.7%)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큰 값을 보였다. 고용정보원은 "지역 사회에서 고령화는 지역이 단순히 늙어가고 있다라는 사회 현상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를 지역의 소멸, 지역의 일자리 문제, 지역의 양극화 문제 등의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균형발전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의 산업 구조를 생산성이 높은 구조로 재전환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1.04 17:00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전주솔내고등학교 인근 대지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답) - 본 건은 두현마을 남측 구이저수지 제방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구이저수지 주변 주택,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농촌지대다. 북서부 근거리에 21번국도와 27번국도가 교차하는 구이교차로가 소재하고, 서측 인근에 왕복2차선 도로가 진행하며, 북측 인근 마을을 통하여 본건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다. 부정형의 토지로서 지반 평탄한 전이다. 도시지역, 보전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2층(대지) - 본 건은 전주솔내고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및 노변을 따라 근린생활시설 등이 소재하고 있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이 가능하며, 관내교통편 및 도로사정 등을 고려할때 전반적인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부정형 토지로서 상업용부지로 이용중이다. 제2종일반주거지역, 소로1류, 가축사육제한구역, 상대보호구역, 절대보호구역이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2가(대지) - 본 건은 남양아파트 북측 인근에 위치하고 주위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이 소재하는 기존주택지대다. 본건까지 소형차량접근 가능하고 북측 인근으로 간선도로가 통과하며, 버스정류장 등이 인근에 소재하여 제반 대중교통여건은 보통시된다. 세장형의 토지로 인근 토지와 등고평탄한 주거용 건물부지로 이용중이다. 준공업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01.03 18:57

전북 상공인 신년 인사⋯"전북특별자치도 원년, 도민 대화합 이뤄내자"

"보합대화(保合大和). 한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도민 대화합을 이뤄내자."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전북 상공인들과 기관·단체장들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2024년을 전북특별자치도의 해로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관하고 전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4년 신년 인사회 및 제18회 전북경제대상 시상식'이 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정운천·강성희 국회의원,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임병숙 전북경찰청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춘성 진안군수, 이기동 전주시의장,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종필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백종일 전북은행장 등 지역 정관계·언론계 인사와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올해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시작된다. 128년 된 전라북도라는 이름을 뒤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하는 올해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전북 상공인과 기관·단체장의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윤방섭 회장은 '보합대화'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지난 한 해 전북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사업이 큰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는 전북도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경제 전망도 밝지 않지만 전북도민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은다면 2024년은 전라북도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전라북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민간 차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며 "특히 올해는 전 세계 해외 동포 경제인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이 참여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가 침체된 전북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협력·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18회 전북경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에 돌아갔다. 본상 기업인 부문은 양명환 대주코레스 대표, 본상 기업 부문은 신원건설(대표 강범준)이 받았다. 임만규 공장장은 이날 "전북도민의 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으로 부끄럽지 않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전북 발전에 씨앗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히며 내년 4월 현대차 전주공장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임 공장장은 상금 500만 원에 1500만 원(현대차 전주공장)을 보태 총 2000만 원을 도내 청년 상공인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본상 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앙명환 대표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전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범준 대표도 수상 소감을 통해 "신원의 상호처럼 믿을 수 있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1.03 17:17

[기업에는 희망을, 도민에는 확신을] 믿고 먹는 건강한 먹거리...영양에 맛까지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친환경 농산물·저탄소 인증 축산물을 사용해 조금 더 값이 나가는 음식을 먹는 시대다. 식품기업들이 기업의 최우선 가치를 '건강'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도내에 소재한 여러 기업 중에서도 식탁 위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이엔푸드(대표이사 문형선)가 해마다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당시 직원이라고는 대표 한 명인 기업이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50명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건강한 먹거리 인기에 힘입어 매년 매출·수출액 모두 증가했다. 2020년 매출 110억·수출액 50만 달러를, 지난해 매출 165억·수출액 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 180억, 수출액 140만 달러다. 급성장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매년 조금씩 성장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이엔푸드는 닭고기의 현재·미래 가치를 토대로 닭가슴살을 주원료로 한 건강한 육가공 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5년 닭가슴살 식품 콘텐츠 국내 1위 기업을 목표로 단백질 공급원의 주축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엔푸드만의 수비드 조리법을 통해 육즙이 살아 있고 질감이 부드러워 닭가슴살 본연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주 제품원이다. 문 대표이사는 하림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던 경력·경험을 살려 비교적 실패 확률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닭고기에 주목했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봤을 때도 최고의 식재료, 사업적으로 봤을 때도 다른 육류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아 최고의 식재료라고 생각한 이엔푸드다. 이엔푸드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0년에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기업·전북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고용노동부의 강소기업 등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정을 목표로 몸집을 키워나가기보다는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육성체계에 맞춰 조금씩 성장을 거듭해 나갔다. 도내에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이 많지만 조건이 맞지 않고 정보를 모르면 못 받는 사업이 수두룩하다 이엔푸드의 조건에 맞는 지원사업을 빠르고 정확히 찾을 수 있는 테크노파크의 '성장 사다리'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문형선 대표이사는 "사실 벤처·스타·강소기업으로 선정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경영한 것은 아니다.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성장 사다리'를 알게 됐고 그 단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다 보니 얻게 된 성과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경영해 나간 이유는 직원이다. 회사 설립 때처럼 책임질 직원이 없다면 조금 아껴 쓰고 안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면 되지만 직원이 많아지면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힘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엔푸드는 닭고기의 현재·미래 가치를 토대로 닭가슴살을 주원료로 한 건강한 육가공 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5년 닭가슴살 식품 콘텐츠 국내 1위 기업을 목표로 단백질 공급원의 주축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은 "오늘에 충실하자"다. 거창한 경영 철학은 아니지만 어릴 적 가훈이었던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오늘에 충실하자'라는 살렸다. 그간 살면서 맺었던 인연을 조금이나마 이어가면서 같이 일하고, 같이 결과물을 얻어내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문 대표이사다. 그는 "사업 시작할 때 풍족한 자금을 가지고 하진 않았다. 여러 사람과 지역사회, 기관들에서 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성장했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이엔푸드가 없었을 것이다"면서 "닭고기를 기반으로 닭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을 최고로 다루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1.03 17:16

전통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활성화 준비 '분주'

낡고 좁은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도내 다수의 전통시장·상점가가 노후한 시설 개선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장 상권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도내 많은 전통시장·상점가가 2024년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총 35억 60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3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상점가 중 2024년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은 17곳(중복 포함)이다. 주차환경 개선사업(조성·개보수)에 3곳, 특성화시장(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1곳, 청년몰 활성화 지원사업에 1곳, 노후전선 정비사업에 1곳,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 11곳이 선정됐다. 특히 특성화시장(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선정된 전주 서부시장 상점가는 4억 6000만 원(국·지방비 2억 3000억 원)을 지원받아 자체 특화상품 개발, 문화 블록 조성, 서부시장 가맥축제 개최 등을 통해 서부시장 일대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년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대형마트·기업형 수퍼마켓에 비해 주차·편의시설이 적고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소비자의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의 상권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태용 청장은 "중기부는 '전통시장·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해 매년 전통시장·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전통시장·상점가의 활성화는 곧 우리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같은 의미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원사업에 많은 시장과 지자체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1.03 17:16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국 발 금융위기 공포 다시 오나

고금리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미분양 아파트가 4000가구를 넘어섰던 지난 2008년과 2009년 상황에 근접해가고 있다. 반등했던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고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면서 도내 부동산시장이 새해에는 더욱 강렬한 한파를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8월 157가구에 불과했던 전북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해 1월 4086가구를 기록했고 지난 해 10월 말 기준 32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4876가구까지 증가했던 지난 2009년 4월에 근접하는 수치여서 금융위기 수준의 부동산 경기 냉각기가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 증가는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는데 지난 2022년 8월 불과 8가구에 불과했던 익산지역은 지난 해 4월 1038가구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났고 2022년 8월 3가구였던 군산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 해 1월 2544가구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군산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2000가구에 근접하고 있다. 전주시가 조정구역으로 지정됐던 지난 2019년부터 규제를 피하게 위해 익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게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군산은 지난 해 3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까지 지정됐으며 지난 해 12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는 됐지만 공급이 수요에 비해 넘치면서 여전히 미분양 사태가 지속 될 전망이다. 미분양 물량 증가와 함께 지난 해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던 아파트 가격도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8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매주 0.03~0.04%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지난 해 11월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다 12월 들어 매주 0.01~0.03% 포인트씩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 속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반짝 수요가 증가했지만 특례보금자리 론 종료와 함께 대출문턱도 높아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대와 포스코 등 전국에서 4곳만 PF(프로젝트 파이넨싱)대출이 가능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그동안 한국과 미국 간 금리격차가 커졌기 때문에 국내 고금리 상황은 올해 말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얼어붙은 국내 부동산 시장도 내년 이후에나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1.03 17:15

100세 시대지만 일은 50세까지? 도내 베이비붐 세대 '흔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50대에 퇴직·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흔히 1960년대에 걸쳐서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후 세대인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행정구역·1세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19만 1700명이다. 동 기간 전체 인구 176만 2000명 중 베이비붐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에 달한다. 전국(8.7%)과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외부 전문가(손종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 퇴장과 지속에 관한 연구: 전북지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외부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베이비붐 세대 절반 이상이 취업자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지만 평균 52.1세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거나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에 직장·자영업자로 종사하고 있는 각 연령대의 최초 퇴직 시 연령 평균치다.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만 63세인 점을 감안하면 공적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10여 년 남은 상황에서 퇴직과 다수의 일자리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 퇴직과 일자리 이동의 문제는 소득이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일 년 더 머무를 때마다 평균적으로 퇴직 시 명목 소득은 19.6만 원(실질 기준 12.0만 원)씩 상승한다. 일자리 이동이 적으면 더 높은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낮은 급여에 불만족해 일찍이 퇴직·일자리 이동을 결정하다 보니 소득은 더욱더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위주의 지역가입자 간 퇴직 시 소득 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퇴직 연령이 상승하면 소득이 높아지지만 지역가입자의 경우 퇴직 연령이 상승해도 소득 상승폭이 직장 가입자의 오분의 일도 안 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외부연구용역을 통해 "자영업자 소득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퇴직 후 충분한 준비와 시장조사 없이 창업이 이뤄지면서 폐업이 반복되는 등 전반적인 매출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1.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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