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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계 결산] 지역 소비자물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올 한해 전북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심각한 악재 속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지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7월 6.8% 오른 뒤 하반기 내내 5%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5%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식 물가가 8.5%, 개인서비스 분야가 5.9% 각각 상승해 서민 경제를 옥죄는 상황이다. 고물가에 이어 고금리 기조 속에 금융기관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역 부동산은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1년 4개월 만에 2.75%포인트 올라 가계와 기업 등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공행진을 보이던 지역 아파트 가격들도 전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부동산 침체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은행권은 올해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은행의 올해 1~3분기 이자 수익은 4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조 9000억원이 증가했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등에서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J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증가한 1595억원, 광주은행은 25.9% 증가한 2038억원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창립 52년 만에 최초로 자행 출신으로 취임한 서한국 은행장과 김성철, 이태희, 김경진, 이태수 부행장 등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물러나 향후 새판 짜기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전북의 기업 유치는 지난 7월 김관영 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민선 8기를 맞아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김제에 두산이 연성동박적층판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600억원 투자를 결정해 대기업 유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완주에는 정석케미칼이 전해질 원료 공장을 짓는데 525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희소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완주 쿠팡 물류단지 투자 무산과 임실 푸르밀 전주공장 사업종료 선언 후 철회 등의 사태가 발생해 지역경제가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북지역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2.4%가 감소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생산과 소비, 수출 등의 둔화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은 새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2.29 18:31

전주상의 정상화 추진위, 윤방섭 회장 직무정지 소 취하하기로

전주상공회의소(이하 전주상의)가 사상 초유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가운데 윤방섭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한 정상화 추진위원회 측이 소를 취하하기로 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29일 전북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주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윤방섭 회장과 소를 제기한 일부 의원들이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법정 다툼이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임시 의원총회에서는 수석부회장을 신설하는 등 전주상의 정관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시 의원총회 참석자들은 내년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전주상의의 화합 차원에서 윤 회장의 명예를 지켜주고 대신에 수석부회장을 두고 향후 정상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윤 회장은 2024년 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남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신설된 전주상의 수석부회장에는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가 임시 의원총회에서 호선을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회장 선출에 대한 법정 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이 일어났던 전주상의의 내부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는 분위기다. 회장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했던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내년 1월 3일 전주상의가 주관하는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소를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선 윤 회장이 남은 임기를 보장받고 대신에 김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올라서는 형국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임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일부 정관 개정은 도에서 승인을 해줘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게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2.29 18:30

전주지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추진 잇따라

미니 재개발이라고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전주지역에서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전주지역에서 추진돼 오고 있는 재개발 사업의 경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조합 청산까지 최하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가까이 걸리는 반면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란 기존의 가로형태를 유지하면서 1만 제곱미터 미만의 사업시행구역에서 노후건축물을 헐고 신축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정비사업을 말하며 정부가 지난 2017년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마련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20여 단계의 행정절차를 거치는 동안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사업절차 간소화와 건축규제 완화 등의 특례규정을 마련하고 지원규정을 도입해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추진됐다. 이 때문에 기본계획수립과 정비계획수립, 구역지정, 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등이 생략되는 데다 기존의 가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부담이 없어 사업기간이 3~4년으로 대폭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 조합원 지위양수, 양도가 가능하며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학교용지 분담금 제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이처럼 기존 정비사업에 비해 행정 절차가 상당부분 생략되는 데다 기존의 도로망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대폭 절감되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주시가 현재 500%이하로 제한돼 있는 상업지역의 용적률 상한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상가 의무비율도 20%에서 10%미만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상업지역에서 추진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사업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 전주 서신동 1∙2구역과 유창아파트 일대, 서부거성과 금암세원 구역 등 13곳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전주 선미촌 일대에도 가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라는 특징 때문에 사업추진 과정에서 오히려 공사비 등 사업원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기반시설 조성을 놓고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와 사업주체간 이견도 많아 사업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과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조합 운영비를 지원하며 사업을 동반 추진해줄 견실한 시공사를 구하는 것도 풀어야할 힘든 숙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지역에서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다만 밀집된 여러 구역에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기반시설 확충이 문제점이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위험성도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2.12.28 17:41

전주파티마신협, 소외이웃을 위한 난방비 전달

전주파티마신협(이사장 양춘제)은 28일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에 난방비 지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난방비 지원사업 사업은 취약 가구가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한 달에 연탄은 250장 정도로 20만 원쯤 드는 반면, 등유는 200~300리터가 필요해 30만원에서 40만원대까지 난방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난방비 지원금은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과 화산초등학교·해성중학교·근영중학교의 추천을 받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아동청소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주파티마신협과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은 2020년 추석맞이 사랑의 음식 전(煎)하기 행사를 시작으로 여름·겨울김치나눔행사, 어린이날 김밥도시락(樂)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을 펼쳐오고 있다. 양춘제 전주파티마신협 이사장은 “겨울은 계절형 실업, 난방비 및 피복비 증가로 생계부담이 가중되는 시기로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진행했다" 며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으로써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전주파티마신협이 될 것이며 나눔과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 경영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12.28 17:40

부서지고 무너지고...전주 선미촌에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된다

거점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주택이 부서지고 무너지면서 도심 속 슬럼가로 방치되고 있는 전주 선미촌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성매매 집결 시설에 민간 개발방식이 추진되는 것은 전주 뿐 아니라 서울 청량리 588과 미아리 텍사스, 대구 자갈마당 등에서도 전례가 있어 과거의 오명을 벗고 새로운 주거시설로 변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83억 원을 들여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선미촌에 골목경관정비와 도로정비, 문화예술 복합 공간 등이 조성됐다. 이 사업으로 7개 거점시설이 들어섰고 주변 정비사업이 시행돼 전주시는 지난 2020년 12월 기반시설공사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점 시설이 들어선 일부 지역만 정비됐을 뿐 나머지 50여 가구는 폐가로 방치돼 있는 상태다. 미술관 등 거점시설과 인접해 있는 주택마저도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부서진 상태로 방치돼 막대한 예산을 들인 정비사업의 취지가 무색해지며 도심 속 흉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60여명의 토지주들 가운데 90% 이상이 찬성 입장을 밝혀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토지주들을 대신해 시행 대행과 자금관리를 맡아 1단지에 공동주택 217호와 오피스텔 44호, 2단지 공동주택 178호와 오피스텔 24호 등 총 463호의 주거시설과 부대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해당지역은 가로구역 면적이 1만㎡ 미만인데다 도시계획도로 또는 건축법에 따른 6m이상의 도로 등으로 둘러 싸여 있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전체의 2/3이상을 차지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다만 전주시가 조성한 문화예술 복합공간 등 7개 거점시설의 처리가 사업추진을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선미촌을 보존보다는 정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슬럼가로 방치돼 있는 선미촌의 나머지 지역에 주택정비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거점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어떻게 개발사업을 추진할지가 난관이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2.12.27 17:30

겨울철 정전 · 대형산불의 원인 ‘비산물’ 한전, 관리 철저 당부

겨울철 강풍에 날리는 물체(비산물)가 정전이나 대형산불의 원인이 되면서 한전 전북본부가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한전 전북본부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 수거되지 않은 농사용 폐자재(과수용 반사필름, 폐비닐 등)가 강풍에 날려 전력선에 접촉되면서 정전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자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포항에서는 비산물이 전력선에 접촉해 1시간동안 700호가 정전을 경험했고, 올해 2월 영천에서도 400호 가량의 고객이 1시간 10분 동안 정전을 겪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동계 기간, 비산물로 136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또한, 올해 2월 강풍에 날아간 과수용 반사필름이 전력선에 접촉 후 불꽃을 일으켜 영덕 대형산불의 원인이 되었다고 추정되는 것처럼 적기에 수거되지 않은 농사용 폐자재가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북본부는 지자체 및 농가가 있는 읍, 면단위 주민들에게 농사용 폐자재의 적절한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 및 홍보전단을 발송하고 있으며, 정전 발생 실적이 있는 전력선로의 순시를 강화하여 비산물이 전력선에 접촉되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겨울철 주민들의 비산물 관리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자체 홍보 및 예방활동을 시행중이지만 동계 정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주민들의 비산물 관리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 사용 후 배출되는 폐자재는 즉시 수거하거나, 사용 중이라면 돌이나 무거운 물건으로 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12.27 17:30

정태삼 기아 전주지점 영업부장, 전북 최초 영업이사 임명

전북에서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영업이사가 된 샐러리맨 성공 신화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기아(주) 전주지점에 따르면 정태삼(54) 영업부장이 내년 1월 1일부로 신임 영업이사로 임명됐다. 정 부장이 영업이사로 임명된 건 기아에서 영업이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4번째로 전북에선 최초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 기아에 입사한 정태삼 부장은 올해 3월 입사 이후 29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했다. 이로써 영업사원에게는 최고의 명예인 그레이트 마스터에 등극했고 이는 정 부장 이전까지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정 부장이 전북에서 그레이트 마스터에 등극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통한다. 그가 영업지역이 대도시가 아닌 군소 도시에서 그레이트 마스터를 달성했기에 더욱 도달하기 어려운 기록으로도 여겨진다. 정 부장이 그동안 기록한 누적 판매대수는 2012년 2000대를 달성한 이후 2016년 3000대, 2019년 4000대를 기록했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기아에서 전국 판매왕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정 부장은 "평소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 영업 활동이다"며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노력한 것이 영업이사로 승진한 비결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감을 보일 수 있는 진솔한 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2.26 19:09

전북 경제 침체일로 한동안 이어질 듯

전주의 한 철강업체는 수출 부진으로 최근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였다. 업체 사장 A씨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재정적으로 감당할 형편이 아니다”며 “불경기에 대출을 받아야 되는데 금리마저 올라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전주의 또 다른 가구업체는 부동산 침체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손님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 이 업체 사장 B씨는 “얼마 전만 해도 입주 세대가 많아지면서 가구 주문도 늘었는데 요즘에는 이사 수요가 많이 줄어주문량이 60% 정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부진으로 제조업은 물론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 인상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자재비용 상승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건설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총 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중 전북 경기는 3/4분기 대비 생산과 소비 모두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제조업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에서 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전자부품 등이 세계경기 둔화와 생산 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동향에서는 도·소매업은 고물가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 모두에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도 신차 출시 등의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할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이동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말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 내 수요 동향을 보면 소비는 일상회복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및 이태원 국가애도기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축 착공면적이 부진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비철금속과 화학, 철강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생산은 세계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제품, 음식료품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며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1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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