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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익산시청·경찰서·소방서 족구팀] 경기는 치열하게, 우의는 돈독하게

체력이 뒤따르지 않아도, 장비구입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적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족구다. 최근 익산지역에 무더위를 식히는 간편한 운동으로 족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특히 공무원들 사이에서 경쟁이 활발해지며 족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오랜 전통만큼 실력도 뛰어난 익산시청 족구팀에 최근 가파르게 실력이 향상되는 익산소방서팀, 개개인의 실력보다 팀워크가 뛰어난 익산경찰서 족구팀이 익산지역 족구열풍의 주인공이다.익산시청팀은 20년 이상의 역사 속에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다지며 도내 공무원족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갖췄다.4명이 경기하는 팀에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여러 팀으로 나눠 운동할 정도의 참여도가 높은 익산시청 족구팀은 무엇보다 오랜 역사만큼 회원들의 끈끈함이 자랑이다.족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은 전라북도 공무원 족구동호회 중에서 단연 월등한 실력을 갖췄으며 일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이런 시청 족구팀에 맞서 익산경찰서 족구팀이 최근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지역 공무원 중심의 족구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시청 족구팀이 연습하는 경기에 합류해 실력을 쌓으며 당당히 족구팀을 꾸려 시청팀과 막상막하의 실력을 쌓고 있는 익산경찰팀은 경기결과보다 우의를 다지며 함께 땀 흘리는 교류에 방점을 찍은 신생팀이다.결과보다 우의에 목적을 둔다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면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일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갖춰진 팀이다.여기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익산소방서팀은 창단 역사가 짧아 아직은 병아리 족구팀으로 분류되지만 열정만큼은 가장 높이 평가받는다.특히 상당한 실력자로 평가되는 윤병헌 익산소방서장이 팀에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수비와 공격을 오가는 윤 서장과 팀내 상당한 실력을 갖춘 정예팀으로 꾸려진 소방서팀은 지난 지역대회에서 시청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들 공무원들이 족구 열풍을 이끌며 시내 곳곳에 설치된 족구장은 동호회원들로 북적이며 자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등 족구열풍이 지역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다.익산지역 족구열풍이 마냥 흥겨운 익산시족구연합회 이영수 회장은 간단한 장비로 좁은 공간에서 땀흘리며 우의를 다지는 족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청과 경찰, 소방서팀 등 공무원들을 비롯한 족구 동호회원들의 관심과 참여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기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진만
  • 2014.06.20 23:02

⑧익산 청우·황등 축구클럽 "밖에선 형님·동생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양보 없죠"

예나 지금이나 남자 셋 이상 모이면 빠지지 않는 군대와 축구 얘기. 여자들이 싫어하는 대화라는 편견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불문이다.여자들이 싫어하는 편견이 있을 때 시작해 지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익산지역 명문 축구클럽으로 손꼽히는 청우클럽과 황등클럽은 지역 축구 동아리를 이끌고 있다.자그마치 35년이나 된 청우클럽은 익산지역 축구동아리의 산증인이다. 오랜 역사만큼 실력도 뛰어나다.청년부와 장년부, 노년부의 고른 회원을 갖춘 청우클럽은 회원만 90명에 달한다. 청년부가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앞서지만 장년부와 노년부도 만만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지난해 도지사배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익산시축구연합회장기에선 청년부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클럽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이런 청우클럽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황등클럽의 역사도 만만찮다. 28년차인 황등클럽은 침체기를 넘어 최근에는 어떤 클럽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와 올해 익산시축구연합회장기 40대 2연패를 달성했고, 무엇보다 매너클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신사클럽이다.축구가 좋아 모인 회원과 건강을 위해 모인 회원, 친구 따라 참여한 회원까지 90여명에 달하는 회원은 매주 몸풀기 게임을 통해 축구사랑과 각자의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다.오랜 역사와 비슷한 회원수에 실력까지 겸비한 이들 두 클럽의 대항전은 지역에선 국가대항전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다.매주 실력을 쌓아오고 있는 이들 클럽의 교류전은 연합회장기나 도지사기 등 전통적 대회에서 맞붙곤 한다. 분기별 한차례 이상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두 클럽의 대항전은 지역 축구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올해 연합회장기에서 청우클럽이 청년부 우승을 이끌자 황등클럽은 이에 뒤질세라 40대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명문클럽의 위상을 당당히 했다.두 클럽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정기적 교류전은 피하고 있지만 회원들 개개인이 매주 진행되는 연습경기에 교류형태로 참여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타이틀이 걸려있는 대회에서는 두 팀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해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긴장감은 물론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선수 각자가 친분이 있어 라이벌 의식은 덜하지만 클럽 명예를 위한 승부욕은 어느 경기 못지않다.오랜 전통의 두 팀은 형님동생이 함께 뛰며 낯선 팀들과는 다른 친분을 과시하지만 경기에 돌입하면 좀처럼 친근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악수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두 팀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동아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서로를 알아가며 지역 축구 전통을 세워가는 이들 두 클럽을 비롯해 수십개 축구클럽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축구
  • 김진만
  • 2014.05.16 23:02

[⑦ 전주배드민턴·논산클럽] 20년째 땀으로 뭉친 '셔틀콕 우정'

전주배드민턴클럽은 도내 배드민턴 생활체육의 원조격이다. 내년이면 창설된지 30주년을 맞는다. 회원들의 연령대가 20, 30대 젊은층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회원수도 150여명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한꺼번에 한자리에 모여서 운동하기 어렵고 아침, 저녁반으로 나뉘었다. 50~60대 회원들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아침반, 20~40대는 일과가 끝난 뒤 7시부터는 저녁반으로 운동을 한다.전주배드민턴클럽은 애초 전주농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구도심이 점차 쇠퇴하고 아중지구가 신흥 주택지로 점차 부상하자 2004년에 현재의 온고을중으로 장소를 옮겼다. 회원모집이 보다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동안 주요 수상경력만도 전주시장기 배드민턴대회 우승 4회와 준우승 6회, 전라북도협회장기 3년 연속 우승, 2011년 한옥마을배 전국대회 종합우승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전주배드민턴클럽은 20여년전부터 논산클럽과 교류전을 통해 친목과 실력을 다지고 있다. 논산클럽도 창설된지 35년이나 되는 논산지역의 대표적인 클럽으로 그동안 많은 성적을 냈다. 논산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전주로 이사와서 전주배드민턴클럽에 가입한 것이 교류전의 계기가 됐다.교류의 날짜는 매년 정해져 있다. 3월 1일에는 전주에서, 6월 6일에는 논산에서 모임을 갖는다. 160~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회의 방식은 해마다 다르다. 서로 맞붙어 이긴팀이 많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고, 그런 구분없이 복식팀 등록을 받아 남자 우승팀과 여자 우승팀을 가리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클럽간, 선수들간의 경쟁심과 자존심 대결이 대단하다. 시합때면 긴장하고 시합이 끝나면 함께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운다.이처럼 큰 행사가 있을때에는 원로들이 함께 자리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70대 대선배들이 일부러 자리를 찾아와 격려해주기도 한다. 이미 서울로 이사했는데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때면 가족같은 끈끈한 정을 느낀다.사실 이 클럽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이면서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동지이다. 매일같이 만나서 함께 땀흘리고, 운동이 끝난 뒤에는 맥주 한잔씩 나누다보니 서로 떼기 어려운 끈끈함이 있다.박호열 회장은 아중지구에 살다가 중인동으로 이사했지만 여전히 전주클럽에 나오고 있다. 집에서 전주클럽에 오려면 다른 클럽을 10개는 지나친다. 그러나 어찌보면 가족이나 친지들보다 더 자주 만나는 회원들과의 정 때문에 거리가 먼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5.09 23:02

[⑥타타대우상용차·세아베스틸 스틸러스 야구단] 실력뿐 아니라 야구 발전도 홈런감

매년 3월이면 군산에는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찾아 온다. 새만금 동호인 주말리그 등 각종 대회가 개막되면서 군산지역 직장동호인 40개 팀 2000여명의 동호인들의 야구 열정도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우천 등으로 순연된 경기 등을 치르다 보면 예정된 대회 기간을 훌쩍 넘겨 12월까지도 리그가 이어지면서 야구의 도시 군산이라는 명성답게 매 경기 명승부가 펼쳐진다. 이 중 자타가 공인하는 직장 야구 최강 라이벌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단장 최지원)과 세아베스틸 스틸러스 야구단(단장 윤기수 대표이사)이 맞붙는 경기는 최대 빅 매치로 통한다.1996년 창단한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은 창단 이듬해인 1997년 제1회 전라북도 도지사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05년 군산시장기 우승, 2009년 군산시장기 직장부 우승, 2009년 제5회 새만금 주말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해 왔다.특히 2011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국민 생활체육 협회장기 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2년 주말리그 전후기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3월에는 군산시장기 직장부 우승을 차지했다.현재 45명으로 구성된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은 매년 겨울 군산상고 실내연습장을 찾아 군산상고 출신 김현중 감독의 지도로 선수 2명씩이 각각 투수, 타격, 수비, 주루 코치를 맡아 동계훈련을 진행한다.이 같은 동계훈련은 겨우내 별다른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타 팀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갖출 수 있는 비결이 됐다.한때 3~4년 동안 AB 팀으로 나눠 운영해 보기도 했지만, 화합과 단결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2010년부터 다시 단일팀 체제로 환원하면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특히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던 직원 10여명이 야구를 통해 정규직으로 발탁되는 등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매년 빠짐없이 군산상고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13년째 군산에서 열리는 일구회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후원을 맡는 등 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타타 최지원 단장은 최근 7~8년간 스틸러스 야구단만 만나면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돼 버렸다며 세아는 최광웅 감독님 하에 선수들의 응집력이 대단하고 열정 또한 좋은 팀으로 본받고 싶은 팀이다고 말했다.지난 2004년 창단한 세아베스틸 스틸러스야구단(이하 스틸러스)은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순수 직원 아마추어 동호회로 출발했다.최광웅 A팀 감독과 오고식 B팀 감독을 주축으로 70명으로 구성된 스틸러스 야구단은 창단 목적인 사원 간 친목도모와 회사생활에서 생긴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군산중학교 야구장에 모여 자체 구성된 코치 6명의 지도로 야구를 즐긴다. 즐기면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은 지난 10여년 동안 새만금 주말리그, 군산시장기야구대회, 전라북도왕중왕전 등에서 우승 11회, 준우승 5회를 차지하는 성적으로 이어졌다.특히 2011년 첫 대회가 치러진 전라북도생활체육동호인주말리그 왕중왕전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새만금 주말리그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일궈냈다.이 같은 성과는 선수들의 야구 사랑을 열정으로 승화시킨 단장과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코치진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지도, 회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조화돼 만들어 낸 결과이다.단원들의 야구 사랑은 지역야구 발전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상고와 군산중학교 야구팀 차량지원으로부터 시작된 단원들의 나눔은 그동안 난로 기증, 야구장비 및 용품 후원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회원 1인 1구좌 후원운동을 전개해 7년 전 부터 매년 야구발전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씩을 기탁하고 있다.스틸러스 최광웅 감독은 타타대우상용차야구단이라는 뛰어난 라이벌이 있었기에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며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지역 최고의 야구단 타타대우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군산지역 야구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야구
  • 이일권
  • 2014.05.02 23:02

[⑤ 전주 엘리트 탁구교실·박성원 탁구클럽] 실력 쌓아가는 '핑퐁 우정'

전주시 송천동 엘리트 탁구교실과 평화동 박성원 탁구클럽 회원들은 2~3개월마다 한번씩 모여서 함께 탁구를 즐긴다. 상대 클럽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방문하는 친선교류이다. 한 팀에서 30명 안팎의 회원들이 참여해서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긴다. 게임이 끝나면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친선교류는 7~8년전쯤 박성원 탁구클럽의 박성원 관장이 엘리트 탁구교실의 최영규 관장에게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박성원 관장과 최영규 관장은 일곱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대학에 다닐때부터 묘하게 친하게 지냈다. 실업팀 선수생활 경력이 있는 최영규 관장이 대학(전북대학교)에 늦게 들어왔고, 대학에서는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탁구교실은 2004년 10월에 나이가 어린 박성원 관장이 먼저 시작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선수출신은 탁구교실을 하지 않을 때였다. 상당한 호황을 누렸고, 몇 년 뒤에는 최영규 관장이 엘리트 탁구교실을 차렸다.교류전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 1부(최상 등급)에서 6부까지로 나뉘어 실시된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나 평일 저녁에 실시한다. 회원들에게는 무척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잘하는 사람일수록 교류전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번에는 졌는데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지, 또는 지난번에는 이겼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많다.교류전은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긴장이 덜하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러나 항상 재미만 찾는 것은 아니다. 선수끼리도, 관장들끼리도 은근한 라이벌의식이 있다. 관장들이 선수출신이라서인지 승부욕도 강하다. 겉으로는 친선경기이고, 선후배 사이지만 마음속의 경쟁의식을 숨길 수는 없다.요즘은 생활체육 탁구대회의 숫자가 많다보니 대회에서 만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낯선 팀들과는 느낌이 약간 다르지만, 경쟁은 경쟁이기 때문에 벤치싸움도 치열하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악수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한다. 현재 전주시내 탁구교실은 30여곳. 또 동사무소나 복지관 등에도 공간만 있으면 탁구대가 있다. 그러다보니 탁구를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실망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탁구는 구질과 전략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보기보다 어려운 종목이다. 그래서 신입회원을 상대해 줄 경력자는 거의 없다. 최소한 3개월을 버텨야 누구의 상대라도 될 수 있다. 최영규 관장은 “탁구는 부상이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일본에는 노인 탁구인구가 엄청나게 많다”며 “처음 운동을 시작할때는 아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소한 3개월을 버티면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4.25 23:02

[④ 드림허브·플러스 야구단] 군산시청·경찰 '호형호제' 땀·노력 결실 즐기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있는 군산은 야구의 도시다. 김봉연, 김성한, 김일권, 조계현, 조규제, 정대현, 이진영, 이승호 등 야구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쟁쟁한 인물들이 군산상고 출신이다. 군산상고는 지난해에도 봉황대기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 때문인지 지역주민들의 야구사랑도 매우 뜨겁다. 어지간한 기관과 직장마다 생활야구팀이 있고, 각종 대회가 연중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군산시청 ‘드림허브’(단장 이왕승)와 군산경찰서 ‘플러스’(단장 유만오) 야구단은 서로 피해갈 수 없는 맞수이자 끈끈한 인연을 가진 동지다.군산경찰서 플러스야구단은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군산상고 출신의 유만오씨 등이 주축이 되어 2006년에 창단됐다. 군산시청 드림허브팀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던 동호회팀을 2007년에 재창단 형식으로 부활시켰다. 이 때부터 서로 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똑같이 관공서 소속데다 창단시기가 비슷하다보니 자주 경기를 갖게 됐고, 서로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일부 회원들은 팀 훈련뿐만 아니라 사비를 들여 선수출신 지도자들을 찾아다니며 교육을 받기도 했다.두 팀의 이러한 노력은 군산시가 2010년 새만금 군산시장기 전국공무원야구대회를 만드면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 원년 대회에서 군산시청 드림허브가 우승을 차지하자, 군산경찰서 플러스야구단은 다음해인 2011년과 2012년에 연달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자 2012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군산시청 드림허브는 2013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빚을 갚았다. 새만금전국공무원야구대회는 전국에서 28~30여개 팀들이 참가하는 규모있는 대회. 지역팀들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자 일부에서는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들 두 팀은 앞으로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다. 대회 우승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또 기관 대 기관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기도 하다.사실 두 팀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군산시청 드림허브팀은 45명 가량의 회원이 있으며, 40대 중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군산경찰서 플러스팀은 40대 초반이 많지만 회원수는 20여명으로 드림허브팀에 비해 적다. 드림허브팀이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다면, 플러스팀은 패기와 승부욕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들 두 팀의 경쟁이 삭막하거나 살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팀과의 경기보다도 재미있다. 평소에 형님 동생 하면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야! 그것도 못치냐. 내가 대신 쳐줄까?"라는 등의 농담을 나누며 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밥도 함께 먹고 한잔을 나누기도 한다.두 팀이 이처럼 지내다보니 기관과 기관 간의 사이도 좋다. 공식적인 업무협조가 아니더라도 서로 알게 모르게 도움도 주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도 한다.군산에서는 공무원리그 등 야구 동호인 대회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두 팀도 각종 대회에서 자주 만나 승부를 가린다. 어느쪽도 자신의 팀이 상대방보다 실력이 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느 팀도 상대에게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들은 야구를 통한 경쟁과 승부를 즐기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4.11 23:02

[③ 게이트볼 소망·황방팀] 서로 너무 잘 아는 '난형난제 男 대 女'

“이기니까 좋아, 응? 말좀 해봐.” “아 그럼, 좋지 안 좋아?”지난 26일 오후 전주시 송천동에 자리잡은 게이트볼 전용경기장. 황방팀의 회원 한 명이 소망팀 회원들이 있는 자리에 다가와 장난치듯 말한다. 말투는 따지는 듯 하지만, 얼굴 표정으로 봐서는 승리를 축하한다는 의미다. 소망팀의 답변도 겉으로는 퉁명스러워도 속으로는 상대를 이긴데 대한 미안함이 묻어 있다. 막 경기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이날 경기는 오는 4월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대축전에 나갈 팀을 선발하는 자리. 출전 희망팀이 많아 경기를 통해 몇 개의 대표팀을 선발하기로 했고, 첫 번째로 열린 경기에서 여성만으로 구성된 소망팀이 남성들이 나선 황방팀을 15-11로 이겼다.사실 이 두 팀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다. 매일처럼 경기장에 나와 얼굴을 보고, 팀과 팀 간의 경기가 아니라도 한데 어울려 게임을 하기도 한다. 두 팀의 실력도 어느 팀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때로는 소망팀이 이기고 때로는 황방팀이 이긴다. 소망팀의 홍귀호씨는 “황방팀과 맞붙게 되어 우리가 지게 생겼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우리가 이겨서 다행이다. 평소에도 가끔 경기를 하는데 남자들이라 잘한다. 우리가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고 말했다.또 황방팀의 김일술씨는 “내가 잘못해서 졌다. 게이트볼 경기는 한 사람이 잘못해도 경기결과가 뒤집힌다. (소망팀이) 여자들이라 세밀하게 잘 친다”고 말했다.소망팀은 송천동 서호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근에 사는 7명의 여성이 만든 팀이다. 팀이 만들어진 것은 7년쯤 됐으며, 그 때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전부터 다른 팀에서 운동하던 사람도 있다. 안종환씨(71)를 팀장으로 이순자(72), 박은희(78), 김순옥(81), 이정자(76), 홍귀호(76), 임순턱(82)씨가 참여하고 있다. 사는 곳이 가까워서인지 서로 마음이 잘 맞고, 도시락을 싸들고 나와서 매일 운동한다. 날마다 소풍 온 듯한 기분을 느낀다. 강원도, 제주도, 부산, 부여 등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대회에도 많이 다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주시장기와 전북은행장기, 회장기에서 우승하고 전주시 대표로 생활체육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등 많은 상복을 누리기도 했다.황방팀은 만들어진지 3년쯤 된다. 각기 다른 팀에서 운동하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쳤다. 꼭 시합이 아니라도 만나서 차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김상순씨(88)가 팀장을 맡고 있으며, 그 부인인 박춘자씨(83)와 김일술(74), 임웅(74), 양용두(73), 김성술(69), 방기섭(70)씨가 참여하고 있다. 팀원중 박춘자씨만이 여성이다.황방팀도 전주시내에 잘 알려진 강팀으로 전국대회에도 자주 나간다. 지난해에는 도지사기에서 2위를 차지해 상금도 받았으며, 올 4월에 김제에서 열리는 어르신대회에는 전주지역 대표로서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그러나 이들은 올 10월까지 계속되는 주말리그에서는 공식경기를 갖기 어렵게 됐다. 서로 다른 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시원하면서도 섭섭할 듯하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3.28 23:02

[② 반월·어울림·변산 배드민턴클럽] 지역 달라도 10년째 '셔틀콕 한가족'

배드민턴 전주 반월클럽과 김제 어울림클럽, 부안 변산클럽은 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마음은 한 식구처럼 지낸다. 벌써 10년째다. 김제 어울림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전주로 이사와 반월클럽에 가입하면서 다리가 놓여졌다. 첫번째 만남은 2004년 5월 반월과 어울림 2개 클럽으로 시작됐다. 그러다가 2개 클럽이 모이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부안 변산클럽이 가입을 제의를 했고, 2005년 9월부터는 3개 클럽이 교류전을 갖기 시작했다. 올 9월이면 3개 클럽이 만난지 만으로 10년이 된다. 올해는 새로운 우연도 겹쳤다. 모임을 이끄는 전주 반월클럽 진덕순 회장과 김제 어울림클럽 윤미선 회장, 부안 변산클럽의 박삼홍 회장이 모두 68년생이다. 나이가 같다보니 서로 스스럼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클럽 운영 등에 대해 서로 물어보고 상의할 수 있다.클럽 회원수는 전주 반월이 90여명으로 가장 많고, 부안 변산은 70여명, 김제 어울림은 60여명이다. 가장 먼저 생긴 클럽은 부안 변산으로 98년이다. ‘변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부안읍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남녀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클럽으로는 부안지역에서도 원조격이다. 김제 어울림클럽은 2002년, 전주 반월클럽은 2003년으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3개 클럽은 친목과 어울림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주 반월클럽은 부부회원이 많은 편이며, 일부 클럽들과는 달리 A급 선수의 영입은 하지 않는다. 모두가 D급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A에서 D급까지, 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한번 모임에 들어오면 다른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그만두는 사람도 별로 없다. 부안 변산클럽은 그동안 50대가 주축으로 연령이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지난해 20대와 30대 회원 17~18명이 가입하면서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클럽생활을 해오다보니 서로 마음이 맞고 편하게 지낸다. 김제 어울림클럽도 대회 출전 등에 연연하기 보다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즐긴다.이들 3개 클럽은 매년 3월과 6월 9월 3차례씩 장소를 옮겨가며 교류전을 해오다가, 2012년부터는 상하반기 2차례로 줄였다.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가 많이 생겨나 1년에 3차례 모이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3개 클럽이 만나는 날은 잔칫집 분위기다. 200여명의 회원이 모이며, 주최하는 측에서 음식도 장만하고 손님들은 환대한다. 게임에 승부는 있지만, 승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서로 웃으며 즐기면 그만이다.교류전이 아닌 각종 대회에 나가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 서로 맞붙는 경우에도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며 서로를 배려한다. 자기클럽 회원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도 끝까지 남아서 자매 클럽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는 경우도 많다. 반월크럽 진덕순 회장은 “서로 성의있게 준비하고, 자기 식구들처럼 대해주니 교류전이 항상 기다려진다. 항상 정겹고 고향식구들 같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3.21 23:02

① 전주·비호·온고을마라톤 "유니폼만 다를 뿐…모두가 한가족"

3월부터 생활체육 주말리그가 시작됐다. 시군별 종목별로 10월까지 이어지는 주말리그에는 도내에서 4200개 클럽에 18만명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또 여기서 선발된 우수클럽들은 11월에 열리는 왕중왕전에도 참가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한 생활체육은 필수다. 또 클럽 중심의 활동에서 클럽간의 경쟁은 불가피하다.그러나 생활체육이 경쟁에만 치우치는 것은 곤란하다. 실제로도 많은 클럽들이 경쟁속에서도 서로 손을 내미는 동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일보사는 서로 경쟁하면서 교류하는 동호인 클럽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난을 마련한다.전북일보사와 진안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4 마이산 전국마라톤대회가 열린 지난 9일 오전 10시 진안군 정천 수변체련공원. 대회에 참가한 열 댓 명의 선수들이 서로 반갑게 맞으며 선전을 다짐한다. 언뜻 봐도 유니폼이 서로 다르다. 그런데도 모두가 한 가족처럼 화기가 넘쳐난다. 전주마라톤(회장 마옥연)과 비호마라톤(회장 권희갑), 온고을마라톤(회장 김형록) 회원들이다.이들은 전주를 대표하는 마라톤클럽이다. 1999년 창설된 전주마라톤이 ‘맏이’ 격이다. 회원수가 110명으로 가장 많고 에이스들의 기록도 좋은 편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고 50대와 30대가 그 뒤를 따른다. 회원수가 많다보니 평일에는 동별로 나누어 주거지 부근에서 별도로 훈련한다. 일요일에는 전체가 모여서 완산체련공원이나 소양 등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비호마라톤클럽은 전주마라톤과 불과 몇 개월을 사이에 두고 탄생했고, 온고을마라톤 클럽은 2001년에 만들어졌다. 비호와 온고을은 회원수가 40~50명으로 비슷하고 훈련방식 등에서도 닮은 점이 많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전주종합경기장 등에서 개별훈련을 하고 일요일에는 합동훈련을 한다. 온고을은 금산사, 구이, 소양, 삼천, 전주대, 모악산 등을 자주 뛰고, 비호는 완산체련공원에서 한일장신대 방향 등을 자주 이용한다.마라톤 동호회원들은 클럽이 달라도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지역에서 달리다보면 서로 마주치고, 함께 뛰기도 한다. 각종 대회에서도 자주 만난다. 단순히 얼굴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의 기록도 대충은 아는 정도다. 대회에 출전해서는 경쟁 상대이지만, 평소에는 같은 취미를 가진 동지들이다. 더욱이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때면 비호와 온고을 클럽이 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 개 클럽만으로 한 대의 버스를 다 채우기 어려운 때문이다. 전주마라톤과의 관계도 그렇다. 지난해초까지만해도 3개 클럽이 함께 모여서 합동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합동훈련을 하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2000년을 전후해서 전주에 마라톤클럽이 생겨나게 된 것은 2001년 시작된 전군 국제마라톤대회와 관련성이 깊다. 사람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의 참가를 꿈꾸며 마라톤클럽을 만들어 함께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4~5년 뒤에는 전주지역 마라톤 붐이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그러나 아쉽게도 전군마라톤대회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현재는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마라톤대회가 없다. 마라톤 동호회원들은 전주시가 생활체육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마라톤은 힘든 운동이다. 특히 42.195㎞ 풀코스는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풀코스를 준비하는 회원들은 평일에는 10㎞, 주말에는 20~30㎞씩을 기본으로 달린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에는 풀코스 뿐만 아니라 하프나 20㎞, 10㎞, 5㎞ 코스도 있다. 5㎞나 10㎞ 코스는 조금만 준비하면 누구든지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전주마라톤클럽 마옥연 회장은 “초보들도 클럽에 들어오면 함께 달릴 수 있다. 클럽마다 도와주는 분들이 있다. 겁내지 말고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3.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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