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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전주 엘리트 탁구교실·박성원 탁구클럽] 실력 쌓아가는 '핑퐁 우정'

관장들 대학선수생활 인연 2~3개월 마다 친선 교류전 / 각종 대회때 경쟁 치열해도 경기 끝난뒤 서로 격려 위로

▲ 수년째 친선교류행사로 우정을 쌓아온 전주시 송천동 엘리트 탁구교실과 평화동 박성원 탁구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 엘리트 탁구교실과 평화동 박성원 탁구클럽 회원들은 2~3개월마다 한번씩 모여서 함께 탁구를 즐긴다. 상대 클럽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방문하는 친선교류이다. 한 팀에서 30명 안팎의 회원들이 참여해서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긴다. 게임이 끝나면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친선교류는 7~8년전쯤 박성원 탁구클럽의 박성원 관장이 엘리트 탁구교실의 최영규 관장에게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박성원 관장과 최영규 관장은 일곱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대학에 다닐때부터 묘하게 친하게 지냈다. 실업팀 선수생활 경력이 있는 최영규 관장이 대학(전북대학교)에 늦게 들어왔고, 대학에서는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탁구교실은 2004년 10월에 나이가 어린 박성원 관장이 먼저 시작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선수출신은 탁구교실을 하지 않을 때였다. 상당한 호황을 누렸고, 몇 년 뒤에는 최영규 관장이 엘리트 탁구교실을 차렸다.

 

교류전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 1부(최상 등급)에서 6부까지로 나뉘어 실시된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나 평일 저녁에 실시한다. 회원들에게는 무척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잘하는 사람일수록 교류전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번에는 졌는데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지, 또는 지난번에는 이겼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많다.

 

교류전은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긴장이 덜하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러나 항상 재미만 찾는 것은 아니다. 선수끼리도, 관장들끼리도 은근한 라이벌의식이 있다. 관장들이 선수출신이라서인지 승부욕도 강하다. 겉으로는 친선경기이고, 선후배 사이지만 마음속의 경쟁의식을 숨길 수는 없다.

 

요즘은 생활체육 탁구대회의 숫자가 많다보니 대회에서 만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낯선 팀들과는 느낌이 약간 다르지만, 경쟁은 경쟁이기 때문에 벤치싸움도 치열하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악수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한다.

 

현재 전주시내 탁구교실은 30여곳. 또 동사무소나 복지관 등에도 공간만 있으면 탁구대가 있다. 그러다보니 탁구를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실망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탁구는 구질과 전략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보기보다 어려운 종목이다. 그래서 신입회원을 상대해 줄 경력자는 거의 없다. 최소한 3개월을 버텨야 누구의 상대라도 될 수 있다.

 

최영규 관장은 “탁구는 부상이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일본에는 노인 탁구인구가 엄청나게 많다”며 “처음 운동을 시작할때는 아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소한 3개월을 버티면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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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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