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6 11:29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향기있는 주말

[향기있는 주말] 화소수=화질 '아~무 이유없어'

디지털 카메라는 졸업·입학시즌의 최고 인기선물 목록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계층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맞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성능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매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나오는 상황으로, 디카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은 구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것만을 고르는 것은 좋지 않다. 기능이 다양해 자신의 사진기술과 필요에 잘 맞는 카메라를 구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카메라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요령을 알아본다.(편집자 주)디카는 크게 SLR(Single Lens Reflex) )과 High-End, Compact 등 3가지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수동카메라’라고 불리는 SLR은 자동카메라와 달리 렌즈 하나로 뷰파인더도 보고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렌즈교환이 자유롭고, 고속 셔터 스피드에 고화질·고속 저장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한다. 가격이 다소 비싼데다 렌즈도 따로 구입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된다.이같은 부담을 줄인 스타일이 High-End로, SLR에 부담을 느끼는 매니아들이 주로 찾고 있다. SLR에 비해 속도 등이 다소 떨어지지만 웬만한 기능은 두루 갖추고 있다.Compact는 작고 가벼워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의 편리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 기념사진이나 블로그 등에 올리기 위한 사진이라면 콤팩트가 적당하다. 최근들어 화소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2007년에는 700만 화소 이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전문가들은 초보자의 경우 처음부터 고급기종을 구입하기 보다는 보급형 카메라에서부터 시작한 후 한단계씩 올라갈 것을 권하고 있다. 보급형이라고 해도 10배줌에 손떨림 방지기능까지 지원되는 전문가급 수준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디카는 제조업체는 많지만 기술이 발달되면서 제품별 성능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체별로 특징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올림푸스는 인물사진에 강하고, 니콘은 세밀한 이미지, 캐논은 색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초보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이미지를 저장해주는 반도체인 CCD(전하결합소자). 컴퓨터의 성능이 CPU로 구분되듯 CCD는 디카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한다. CCD에 따라 고급기종과 보급기종으로 나뉜다. 1/1.8 및 1/2.7 등으로 표현되는데 분모가 적을수록 CCD가 큰 것이다.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따지는게 화소수이지만, 전문가들은 화소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업체마다 5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는데다 화소수는 화상의 크기를 좌우하는 것으로 화질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또한 렌즈는 가능한 밝은 것이 유리하다. 렌즈가 밝다는 것은 짧은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기가 용이하다는 것으로, F2.7~2.8 정도가 일반적이다.이같은 몇가지 요인을 따져보면서 자신의 용도에 맞게 하나씩 선택사항을 체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이나 성능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전 충분히 비교 조사해야 되며, 인터넷상에서의 가격(최저가)은 일반 매장에 비해 최소 10만원 이상이 낮게 책정되어 있다. 제품을 선택했다면, 최종 구입하기전에 자신이 선택한 제품의 정품여부와 AS 여부 등을 꼭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 주말
  • 김준호
  • 2007.03.23 23:02

[향기있는 주말]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발도르프 인형

아이와 함께 자라는 '발도르프 인형'파워렌인저나 바비인형의 생명력은 길어야 2주. 그러나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인형은 다르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여도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 독일에서 태어난 발도르프 인형이다. 독일의 헝겊인형 만들기 전통이 발전돼 나타난 수제 인형의 한 종류인 발도르프 인형이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 뜨고 있다. "독일에서는 발도르프 인형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고 해요. 아기들이 흘리는 침이나 코를 닦기 위해서라도 갓난아기가 있는 가정이라면 손수건인형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옷을 갈아입힐 수 있는 발도르프 인형을 보살피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 대해 배워갑니다.”전주 한옥마을에 발도르프 인형 공방 '하늘공예방'을 연 강인선씨(35). 그는 "발도르프 인형은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세워진 전인교육기관 발도르프학교에서 독일의 전통적인 인형만들기 기법과 학교의 체험교육을 결합시켜 만든 교육인형”이라며 "아이와 함께 자라는 인형”이라고 소개했다. 어린이집 교사였던 강씨가 발도르프 인형을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10년 전 한국에 발도르프 인형을 처음 들여온 김복희씨와 전주에 발도르프 인형을 알린 이현경씨에게서 직접 배웠다. "아이들은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는 인형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엄마가 직접 낳았다고 느끼죠. 무엇보다 아이들 발달과정에 맞게 인형을 제작하는 게 중요해요.”'하늘공예방'을 찾는 수강생 대부분은 주부. 독일에서 직수입한 천연소재로 만드는 만큼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헝겊인형을 만들어 주려는 엄마들에게 인기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발도르프 인형으로 아기용품을 준비하려는 임산부들도 많아졌다. 천연손목딸랑이, 모빌, 흑백놀이책, 손수건인형, 매듭인형, 짱구베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주부 허선주씨는 "아이들은 가지고 놀던 인형을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가져가는데 발도르프 인형은 전혀 해가 없어 안심이다”며 "엄마가 인형을 만드는 모습을 아이들이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 가정선생님이 '넌 여자냐, 남자냐'라고 할 정도로 바느질에 소질이 없었어요. 발도르프 인형도 바느질로 만들어 지지만, 서툰 솜씨로도 예쁘게 완성해 낼 수 있어요.”김미화씨가 인형을 만드는 이유는 좀더 특별하다. 그는 아이들에게 발도르프 인형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동화구연가다. 김씨는 "발도르프 인형을 알기 전에는 부직포로 평면인형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입체적인 발도르프 인형을 등장시키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독일에서 왔기 때문에 인형에서 서구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인형을 만들 때면 얼굴 표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발도르프 인형을 개발하고 싶어요.”발도르프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싶다는 강씨. 생활인형으로서 발도르프 인형의 대중화에도 관심이 많다. 30∼4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완제품 외에도 핸드폰 고리와 같은 작은 소품에도 애정을 쏟는 이유다. 인형이 완성되는 순간 '우리 막내가 또 태어났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강씨. 그는 "팔기위해 만든 인형이면서도 때로는 눈물을 머금고 판다”며 "큰 인형일 수록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드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고 덧붙였다. '하늘공예방'의 발도르프 인형들은 2000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 주말
  • 도휘정
  • 2007.03.16 23:02

[향기있는 주말] 약 복용시 피해야할 음식

약을 복용하는데 마실 물이 없어 차나 오렌지주스, 커피, 콜라 등을 대신 음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마신 이같은 음료는 오히려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약에도 상극의 음식이 있다. △기침약과 차기침약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차의 카페인과 상극작용을 일으켜 심장에 무리를 준다. 커피와 콜라, 초콜릿도 피해야할 음식들이다. 또한 우유와 함께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약의 성분과 우유의 칼슘이 결합되면서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빈혈과 홍차·녹차차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성분은 철분제나 비타민제와 만나면 고유성분이 변하면서 약효가 떨어진다.△아스피린·변비약과 우유 아스피린과 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내도록 코팅돼 있다. 하지만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대장에 도달하기 전 위에서 다 녹아버려 위 점막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복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항응고제와 시금치시금치 등의 푸른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K1은 지혈 작용을 한다. 항응고제를 시금치와 먹으면 약효를 기대할 수 없다. △항생제·제산제와 신 음료 항생 물질은 산성에서 불안정하므로 오렌지주스 등 신맛 나는 음료는 피해야한다. 또한 겔포스와 같은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은 원래 몸에 흡수되지 않지만, 오렌지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므로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고혈압치료제와 바나나바나나, 치즈, 맥주, 와인, 간 등과 같은 음식물은 고혈압 치료제에 있는 파르길린 성분과 섞이면 좋지않다. 뇌졸중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주말
  • 안태성
  • 2007.03.09 23:02

[향기있는 주말] 생활속의 '음식궁합'

남녀 관계에만 궁합이 있는 건 아니다. 음식 간에도 엄연히 궁합이라는 게 존재한다. 영양 만점의 음식도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보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돼 심지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숙종 27년(1701년) 장희빈이 인현황후 민씨를 죽음에 몰아넣었다는 '게장과 꿀'. 장희빈의 사주로 꿀 탄 게장을 먹은 민씨가 담종(痰腫)에 걸려 결국 3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는 얘기는 비록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이긴 하지만, 두 음식이 궁합에 맞지 않는 상극이라는 측면에서 전혀 무리한 추정은 아닌 듯 싶다. 식품전문가 조차 피해야할 음식이라고 말하는 '게장과 꿀', 이를 '속설'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복잡하게 얽힌 상생과 상극의 음식세계. 때론 약이 되고 때론 독이 되는 생활 속의 지혜, 피해야할 몇 가지 상극관계에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라면에 김치는 '소금덩어리' 맛으로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최악의 '미스 매치'다. 하루 3끼 염분 섭취율 100%를 기준으로 봤을 때, 라면 하나당 염분 섭취율은 58.5%로 이는 한끼 권장율 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양이다. 여기에 소금에 절인 짜고 매운 김치를 곁들인다면 그 만큼 체내 나트륨 수치는 배가된다. 나트륨을 과도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장병, 혈관질환, 위염, 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햄버거와 콜라 '영양 제로' 세트 메뉴로 알려진 햄버거와 콜라도 영양을 생각한다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한다.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면 몸은 그 속에 든 첨가물을 배설하기 위해 무기질을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체내 칼슘이 콜라의 탄산과 결합해 탄산칼슙의 형태로 배출된다. 음식물 섭취로 오히려 몸 속 영양분을 빼앗기게 되는 셈이다. 전분의 소화를 막는 산성 성분의 오렌지 주스 역시 소화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맥주와 땅콩 '배탈의 원인' 맥주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마시면 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맥주에도 궁합에 맞는 안주가 있다. 하지만 땅콩은 피해야할 안주다. 맥주의 기본 안주로 흔히 등장하는 땅콩의 경우 80%가 지방성분이어서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이런 음식을 맥주와 함께 먹으면 장이 견디지 못하고 배탈이 날 수 있다. 같은 성질의 차가운 과일안주도 피해야할 안주 중 하나다. △우유와 설탕 '비타민 파괴'아이에게 우유를 권유하면서 설탕을 타 주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이렇게 마시면 맛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우유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이 줄어들게 된다. 설탕 속 당분이 소화되면서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우유는 또 포화 지방이 많은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몸의 혈청콜레스테롤을 높여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이밖에도 고단백 영양 식품인 '콩과 치즈'도 함께 피해야할 음식이다. 콩의 인산과 치즈의 칼슘이 인산칼슘으로 변해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기운을 돋우는 인삼과 커피도 함께 먹으면 카페인 효능이 지나치게 높아져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팥죽에 넣는 백설탕은 팥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한다. 또 비타민 C를 해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가 들어있는 오이는 무 등 다른 야채와 먹을 경우 영양분을 파괴할 수 있다.

  • 주말
  • 미디어팀
  • 2007.03.09 23:02

[향기있는 주말] 봄철 운동 이렇게 하세요

시나브로 봄이다. 이상고온이 기승을 부리면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왔다. 겨울동안 추위를 이기느라 움추렸던 사람들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갑가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쳤다''쑤신다'는 투정이 늘어나는 것도 이맘 때다. 겨우내 운동을 멀리했던 사람일수록 피하지방이 축적되고 근육은 약화돼 부상위험이 더 높다. 갑작스런 운동에 따른 부상과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운동에 앞서 스트레칭 필수적= 봄철 운동에는 준비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내내 굳어있던 몸을 부드럽게 하고 충분한 근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스트레칭은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향상시키고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또 운동 뒤의 스트레칭과 정리운동은 근육 내의 피로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도와준다. 흔히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다리찢기'를 떠올리는데, 스트레칭의 핵심은 저항의 한계를 느끼는 지점까지만 운동범위를 늘리는 게 좋다. 약간 통증이 있을까 말까 한 정도까지만 근육이 늘어난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한편 스트레칭때의 통증은 어딘가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경고다.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굳은 관절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주 1회, 유연성을 향상시키려면 주 5회 이상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중단하고 2주 정도가 지나면 근육의 유연성은 운동 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대표적인 봄철운동은= 큰 근육을 사용하는 조깅, 에어로빅, 수영, 줄넘기, 등산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일주일에 4∼5회 약간 힘들 정도로 30∼50분간 해주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심폐기능에 도움을 준다. 등산의 경우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무릎과 허리도 강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산길형태나 몸상태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조깅도 겨울철에 운동부족으로 생긴 과체중을 조절하는데 적합한 운동이다. 조깅을 하기 전엔 반드시 발목·무릎 등을 충분히 풀어준다. 평지가 고른 운동장이 조깅하기 적합한 장소로, 반드시 완충효과가 좋은 편한 조깅화를 착용하도록 한다.

  • 주말
  • 정진우
  • 2007.03.02 23:02

[향기있는 주말] 암을 정복하는 사람들-①유방암 정성후 교수

병마(病魔)가 활개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 싸우는 의사들도 녹록지않다. 첨단 의술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창과 방패삼아 질병정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류의 천적인 암을 몰아내려는 명의(名醫)들이 적지않다. 본보는 전라북도의사회(회장 양형식)와 공동으로 도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의사들을 만나보고, 이들을 통해 암치료의 현재와 내일을 가늠해본다.'암을 정복하는 사람들'은 전라북도의사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해당 분야에서 임상 및 연구실적이 뛰어난 의사들이다.정성후 교수(48)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차분하고 세심하다'는 인상이 새겨진다. 무언가에 대해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잊지 않는다."의사의 의무는 환자에게 건강 의학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를 통해 조기검진 및 조기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내원환자들이 여성인 만큼 한가지라도 관련 정보를 보태주려고 노력합니다”정 교수는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방암 전문의다.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93년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 의대에서 종양연수를, 94년에는 슬로완 케터링 암센터에서 유방암연수를 받았다.당시만 해도 외과수술에서 유방암에 대한 연구나 인식이 부족했던 만큼, 관련 연구에 남들보다 한발앞서 뛰어든 것.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유방암의 선두주자'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96년 서울삼성병원에서 근무했고, 97년 전북대병원으로 모교로 자리를 옮긴이래 유방내분비외과 과장을 맡고 있다."당시 은사(황용 교수)의 권유로 유방암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죠. 유방암은 90년대 중반부터 환자수가 급증해 이제는 여성암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환자들을 돌보는 기회가 많아진 셈이죠”지금까지 정 교수의 유방암 수술건수는 1000여건으로, 해마다 150∼200명의 수술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는 전남북을 통틀어서도 최상위권. 수술후 성공률도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수술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시 림프절 생검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유방암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이죠.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거나. 늦게 결혼했거나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고단백·고지방의 식생활도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키는 만큼 당과 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합니다”정 교수는 "다행히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률이 높은 편이고 특별한 예방책이 없는 만큼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최근들어 부쩍 환자들의 처지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유방의 경우 수유라는 기능적인 측면외에도 여성의 아름다움이나 정체성에 관련된 만큼 유방암수술이후 환자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 2003년 발족한 유방암환자 자조모임인 '핑크라이프'도 환자들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정 교수에게 수술받은 환자 1000여명이 가입한 이 모임은 정기적으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해마다 10월 세계유방의 달이 되면 정 교수와 함께 유방암 관련 인식 캠페인도 벌인다. "유방암수술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과 주변 조직을 완전히 도려내는 근치(根治) 수술이 기본이었지만, 최근들어 유방을 보존하려는 수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예전에는 절제수술 환자에게는 성형수술을 통해 정신적인 후유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죠”정 교수는 "예전에 유방암 조기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수술을 권했는데 이를 거부하고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다 3∼4년뒤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진 경우를 봤다”면서 "유방암은 적극적인 치료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말
  • 정진우
  • 2007.03.02 23:02

[향기있는 주말] 너도나도 전자수첩·MP3·PMP 선호 뚜렷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소형 전자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을 발달로 성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들 제품들은 최근들어 학습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첨가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MP3와 전자수첩, PMP(멀티미디어플레이어)는 가장 받고 싶어하는 졸업·입학선물로 꼽힌다. 이중 전자사전은 가장 좋은 학습도우미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초등학교과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 단어찾기외에 듣기와 동영상 등의 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성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가격대는 최저 10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아이리버 딕플26: 어학학습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표준국어사전을 비롯해 52개 사전 관련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다. 영어·일어·중국어 회화기능이 첨가되어 있으며, 기본 사전은 물론 수능사전, 토익관용어구사전, 어린이사전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담겨져 있다.4.3인치 컬러 와이드 LCD가 탑재되어 화면이 넓어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노트북식 키보드 구조에 메모장 기능이 있어 간단한 문서작업도 가능하다. 원어민 육성에 가까운 발음을 지원하며, 단어와 문장의 청취 속도 조절 기능도 추가됐다.(31만원선)◇샤프 RD-9100MP: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67권의 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국과 용어사전, 여행회화, 영한대역문고 등이 수록되어 있다. 화면도 5인치 LCD로 넓다. 영한 대역문고의 영어원문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기능은 장점중 하나로, 뚜렷하고 선명한 원음발음으로 청취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MP3 재싱기능과 사전검색이 동시에 가능하다. (23만원선)◇에이원프로 AP400: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들과 다른 제품을 선호하는 학생·직장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방대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국내 최대인 103권의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다. 스위벨 LCD를 채용해 한 손으로 다양한 검색 및 작업이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악센트나 묵음·연음은 물론 장단음과 같은 미세한 발음까지 정확하게 찾아내 발음에 도움을 준다. 음악재생과 함께 녹음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PC문서나 웹페이지, 이미지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CSD(전자북시스템)뷰어가 탑재됐다.(22만원선) ◇세이코 'KR-T3000': 영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 국어, 토익 및 토플, 회화사전까지 꼼꼼하게 갖췄다. JPT 대비용 단어와 예문을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으로 지원한다. 또한 롱맨사전 시리즈와 브리태니커사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일본어 교사를 위해 만들어진 메이쿄사전은 현지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현대어가 가장 잘 반영돼 있다. (20만원선)◇제품선택 포인트전문가들은 디자인 보다는 편리성과 성능을 따져볼 것을 강조했다. 무조건적인 신제품이나 고용량 보다는 수록사전의 어휘수 및 본인의 필요에 맞는 사전기능 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실제 매장에서는 디자인 등의 핵심기능 외의 부가기능만을 보고 구입했다가 뒤늦게 제품을 교환하러 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이에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언어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영어공부를 위한 사람은 많은 양의 어휘를 수록한 제품을, 중국어나 일본어 등의 제2외국어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관련 어학정보 수록여부 등을 살펴보고 선택해야 하는 등 자기에 맞는 기능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준호
  • 2007.02.23 23:02

[향기있는 주말] 새로워진 MP3와 PMP기능

MP3는 예전에 비해 열기는 다소 줄었지만 수요는 여전하다. 용도를 고려해 선택해야 된다.최근에는 단순한 음악기능외에 생활과 스타일을 강조한 패션 제품이 특징이다.삼성전자의 ‘옙 T9’은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기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각종 어학콘테츠를 블루투스 방식으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학습도우미 기능이 지원된다. 용량별로 1GB, 2GB,4GB, 8GB 등 네가지. 가격은 18만5000원∼37만5000원선.아이리버의 U10(2GB)은 69.3g의 초경량으로, 용량이 커지면서 강화된 동영상 기능과 영화 2편과 MP3 280곡을 담을 수 있다. 기존의 조작부를 과감하게 삭제해 사용방식이 간단해졌다. 21만원선.애플의 ‘아이팟나노’는 음악재생용으로 제격이다. 23만원∼29만원대. 코원의 ‘D2’는 MP3 재생기능은 물론 동영상과 DMB기능 등 수신기능이 있다. 20만9000원∼24만9000원.PMP는 선명한 화질의 고화소 동영상 재생은 기본이고, 인터넷 기능과 내비게이션, DMB, 전자사전 등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저가형은 20만원대이고 GPS·네비게이션 기능 등을 채용하거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제품은 50만~60만원대이다.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43 Dic’는 PMP에 전자사전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동영상과 전자사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유경테크놀로지의 빌립2는 텍스트 뷰어 등은 물론 26만 단어 원어민 발음을 지원하는 영한·한영사전이 제공된다.

  • 주말
  • 김준호
  • 2007.02.23 23:02

[향기있는 주말] 생활한복 명절쇠러 나오다

생활한복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겠다. 기존, 한복의 틀안에서 조금씩의 변형이 이뤄졌었다면 요새 선보이는 생활한복은 웬만한 양장보다 세련되고 멋스럽다. 과감한 진보를 하고 있다. 세배를 올리는 설날엔 한복이 제격이지만 한복입기가 부담스럽다면 생활한복으로 눈을 돌리자. 활동성이 강조된 편안함뿐 아니라 디자인까지도 멋스럽다. 특별한 의례를 위한 예식용도 있어 필요에 따라 고를 수도 있다. 생활한복 전문점 돌실나이 전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원영대표는 “예전에는 생활한복이 투박했지만 요즘은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 멋스럽고, 또 단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옷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일상복과의 어울림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한복바지 형태외에도 통바지와 골반바지 등도 선보이고 있다. 대님을 매지 않으면 보통 바지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저고리에도 변화가 많다. 한복재단을 유지하지만, 어깨를 높이고 허리에 라인을 넣는 등 입체감을 살려 날씬해보이는 효과도 주고 있다. 치마도 긴 치마외에 칠부치마도 나왔다. 고름대신 매듭단추나 지퍼를 사용해 편리하게 입을 수 있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활동복으로는 면을 염색한 것이 많이 사용되지만 폴리에스텔 레이온 등 화학섬유를 사용하기도 하고, 고급소재인 실크나 모직으로 만들기도 한다. 실크소재는 주로 예복으로 활용된다. 설을 맞아 설빔으로 나온 제품들 중에는 전통한복의 분위기를 내면서도 활동성을 갖춘 제품들이 있다. 색상은 파스텔톤이 주류지만, 전통의 오방색도 사용한다. 선택폭이 넓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다.생활한복을 즐기는 이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했다는 소식도 있지만, 우리지역에서도 대부분의 문화시설들이 생활한복을 단체복으로 입고 있다. 아무래도 문화예술관계자들이 즐겨 찾고, 생활한복의 편안함에 반한 이들도 즐겨 입는다.최 대표는 “생활한복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죠. 몸을 조이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줘 몸과 마음 정신까지도 여유롭게 합니다. 옷에 사람이 얽매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고 말한다.천연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생활한복이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다. 전통 한복이 시대를 쫓아오며 발전해왔듯 생활한복도 시대에 맞춰 변형해가는 것이라면 ‘우리옷’임에 틀림없다. 생활속에 서서히 침투해오고 있는 생활한복, 현재의 우리옷으로 설날을 나는 것도 멋스러울것 같다.

  • 주말
  • 은수정
  • 2007.02.16 23:02

[향기있는 주말] 한복 맵시나게 입기

한복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자연미 인격미 전통미 소박미 곡선미 절제미 조화미 여백미 등 단순한 옷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명절 분위기가 퇴색하면서 한복도 밀리고 있지만 그래도 설에는 한복이 제격이다.한복도 유행이 있다. 저고리길이나 동정 고름의 폭 등이 조금씩 변한다. 요즘 한복은 채도가 높은 밝은 색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소재는 실크나 명주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그러나 한복은 어떤 한복이냐보다는 바르게 입는 것이 더 맵시를 좌우한다. 속옷을 바르게 갖춰 입어야 한복의 실루엣이 산다. 전에는 치마 속에 여러개의 속옷을 입었지만 요즘은 대개 속바지와 속치마만 입는다. 저고리는 몸에 붙게 입고, 고름의 고를 적당한 길이로 매었을 때 가장 단아해 보인다. 저고리 어깨 솔기와 깃고대를 약간 앞으로 숙여서 뒤로 넘어가지 않게 입어야 한다. 고름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매는 것이 고상한 분위기와 품위를 더해준다. 긴 고름이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잡은 후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잡아빼고 돌려 감는다. 돌려감은 짧은 고름 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 후 팽팽하게 잡아당겨 정리하면 된다. 버선은 시접이 바깥 쪽을 향하도록 하고, 치마의 겉 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한다.두루마기는 치마저고리가 단순할 땐 조금 화려한 모양새로, 치마저고리가 화려할 때는 단순한 모양새가 어울린다.남성의 경우 한복을 입을 때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대님매기. 먼저 대님이 안쪽 복사뼈에 위치하도록 하고 발등 부분의 옷을 잡아당긴다. 잡아당긴 옷을 그대로 잡고 발 바깥방향으로 끝 부분이 위치하도록 돌려 감는다. 대님끈을 바깥방향에서 안쪽으로 교차시킨 뒤, 끈을 복사뼈 방향으로 돌린 후 매듭을 지으면 된다.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갖춰 입어야 한다.

  • 주말
  • 은수정
  • 2007.02.16 23:02

[향기있는 주말] 박춘희 예절강사가 들려주는 설 예절

명절때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통예절교육을 하는 박춘희(52) 예절강사. 그는 전통예절의 근본은 “더불어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위한 기본적인 마음과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공동체에 대한, 어른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를 뒷전에 밀쳐둔다. 그래서 예절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안되지요. 실제로 반복해 몸에 배도록 해야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예가 갖춰지는 것이지요.”설을 앞둔 15일에도 주부클럽 전주지회 교육장에서 ‘설맞이 예절교육’을 가졌다. 그가 일러주는 설 예절이다.한 해의 시작이자 정월(正月)의 첫날인 설은 일년을 바르게 잘 살기 위해 예를 갖추는 날이다. 또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날이기도 하다. 설음식으로 떡국을 먹는 것이나, 세뱃돈을 받는 일 등도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다.부모와 조상에 예를 갖추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도리다. 설날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께 세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 하루전 묵은세배도 드린다. 한해동안 보살펴 준 은혜에 감사드리고, 또 묵은 일은 모두 보내고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 예절중 실수가 많은 것이 덕담. 세배를 하며 아랫사람이 어른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덕담은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덕을 주는 것이다. 아랫사람은 세배를 하기전 “절 올리겠습니다”하고 절을 하면 된다. 덕담은 세뱃돈과 함께 어른이 주는 절값이다. 덕담과 함께 세배에서도 혼돈이 많다. 세뱃절은 평절이다. 그러나 출가한 딸이 친정부모에 예를 갖춘다는 의미에서는 큰절을 하기도 한다. 세배는 완전하게 나의 몸을 낮추는 것인데,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표시이다.차례에 어린이를 동참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박씨는 큰 집이 아닌데도 자녀들과 함께 차례음식을 장만하고, 차례상을 차린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차례지내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차례상을 준비하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조상들을 생각하는 것도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명절때라도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절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편하자고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는 잊혀져,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집안에서 어른들이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 주말
  • 은수정
  • 2007.02.16 23:02

[향기있는 주말] '물이 곧 보약'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던가. 모든 우주의 이치를 물로써 설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물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1개의 산소와 2개의 수소로 이뤄진 신비의 물질, ‘물’(H₂O). 소화, 흡수, 순환, 배설 등 각종 신진대사에 관여하고 있는 물은 산소와 함께 인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혈액과 림프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한 피부와 근육을 만들어 준다. 또 관절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갓난 아기의 경우 몸의 85%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 성인은 60∼70%가 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많은 물이 약간 줄어든다고 해서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체내에서 수분이 1∼2%만 손실돼도 인체는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5%가 빠져나가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를 잃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물을 '물'로 봤다가는 큰코 다친다. 물은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다스리기도 한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뇌중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매일 자기 전에 물을 한 컵 정도 마시면 예방이 가능하다. 또 나이가 들수록 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복부팽만감과 변비 등도 물을 많이 마시면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방광도 건강해지고, 요로결석 배출 또한 용이해질 수 있다. 목구멍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워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점막에 수분이 공급돼 감기 저항력을 길러준다. 이 밖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근경색도 막을 수 있다.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물 한잔도 안심하고 마실 수 없는 각박한 세상. ‘물의 건강 비법’이 웰빙 바람을 타고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물 다이어트’까지 생겨날 정도니 물의 신비에 현대인이 매혹당할 만도 하다. 이처럼 소중한 물, 마시는 데도 요령은 있다. 얼마 만큼, 얼마나 자주, 또 어떻게 마셔야 몸에 좋은 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들어봤다. 인체의 수분은 하루에 호흡시 날숨으로 0.6ℓ, 피부에서 증발로 0.5ℓ, 대소변으로 1.4ℓ 등 총 2.5ℓ가 빠져나간다. 하지만 음식 섭취와 몸 속의 대사과정 등을 통해 보충되는 양은 1ℓ 정도가 고작. 하루 평균 1∼2ℓ의 물을 추가로 마셔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8컵이면 충분한 양이다. 술과 담배, 커피를 즐기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물을 보충해야한다. 알코올은 혈액 속 수분을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고, 담배연기는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또한 탈수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성인의 하루 물 섭취량이 평균 0.6ℓ. 대부분이 ‘탈수증 환자’인 셈이다. 물은 하루 종일 틈틈이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신다고 해서 수분 공급이 빨리 또는 많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침 점심 저녁때 3컵씩 3회에 걸쳐 3분 동안 마시는 이른바 ‘3·3·3 음수법’이 최근 건강 비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물도 식사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적당량을 서두르지 않고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이다. 특히 식사 직전이나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 속의 소화 효소나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식사 30분 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도에 따라 물의 맛도 제각각.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물의 온도는 16℃ 전후로, 좀더 상쾌한 맛을 원한다면 9∼10℃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차가우면 혀의 감각이 떨어져 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따뜻한 물은 70℃ 정도일 때가 가장 맛이 있고, 체온과 비슷한 35∼45℃일 때가 가장 맛이 없다. 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에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물과 섞여야 잘 녹을 수 있고,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다. 보관도 유리나 사기 그릇에 비해 쉽게 변하는 금속용기를 가급적 피해야한다. 운동을 할 때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하기 10~20분 전에 미리 1컵 정도를 마셔 탈수를 늦추는 것도 방법. 하지만 갈증이 난나고 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을 급히 마실 경우에는 건강을 해칠 수 도 있다. ‘물 중독증’인 저나트륨혈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과다하게 마시면 몸속 염분(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는 저나트륨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세포내 염분 농도가 낮아지면서 세포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메스꺼움, 피로감, 구토, 졸림, 정신착란, 혼미, 혼수, 발작 등이 일어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 주말
  • 안태성
  • 2007.02.09 23:02

[향기있는 주말] 물에 대한 건강 상식 8가지

△물을 많이 마시면 붓고 살이 찐다? 몸이 붓는 이유는 물과 소금이 동시에 몸에 차 있기 때문. 물을 마셔 염분기를 낮추면 오히려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물도 급히 마시면 체한다? 과도한 물 섭취는 위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옛말이 전혀 틀린 것도 아니다. △변비에는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 변비는 장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거나 변에 물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을 경우 생기는 것인 만큼 물을 많이 마시면 배변이 수월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설사 때 물은 금물? 잘못된 생각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만큼 충분한 물과 무기질 섭취가 필요하다. 장내 물과 무기질 흡수를 위해 소금이나 설탕을 함께 타 마시는 것도 좋다. △물은 차가울 수록 좋다?물 분자는 온도가 내려갈수록 6각형의 고리모양인 ‘육각수’가 된다. 육각수일수록 DNA 등 생체분자들과 잘 어울리는 이점은 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에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식사 때 물을 마시면 소화를 돕는다?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돼 소화에 좋지 않다. 위액이 희석되면 음식물 중의 세균이 위산에 의해 살균되지 못한 채 그대로 창자에 내려가기 때문에 복통, 설사,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감기에 걸렸을 땐 물을 많이 마셔라? 물을 마시면 30초 후 바로 혈액의 일부가 된다. 물을 마실수록 혈액의 흐름과 신진대사를 도와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돼 그만큼 감기도 빨리 치료될 수 있다. △운동 중에 물은 피하라? 운동 도중에 물을 마시면 체내 흡수가 빨리 돼 살이 찌거나 일시적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오히려 탈수현상에 대비해 중간중간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말
  • 미디어팀
  • 2007.02.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