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2월은 잔인한 달' 유통업계 '울상'




 

유통업계에 2월은 잔인한 달이다. 계절적으로 어중간하고 특수를 볼 만한 별다른 행사나 명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유통점 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고객 유인책 짜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유통점들이 열고 있는 특판전이 천편일률적인 데다 소리만 요란한 ‘눈가리고 아웅식’ 이벤트가 대부분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실제 지난주부터 도내 각 백화점과 마트점들이 ‘사은행사’ ‘신학기행사’ ‘봄맞이행사’ ‘발렌타인 행사’ 등의 다양한 이름을 건 특판전을 열고 있으나 재탕 삼탕의 이벤트일 뿐 소비자들의 눈을 끌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

 

도내 유통점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신학기와 졸업식을 겨냥한 이벤트. E마트 전주점이 8일부터 문구신학기 행사를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농협 전주 하나로마트점 등 도내 대형 마트점 대부분이 비수기인 요즘 문구류를 중심으로 한 신학기 상품전을 마련하고 있다.

 

노트 등 문구류에서부터 가방·책상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필요로 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30%까지 싸게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등 신학기를 겨냥한 판매 전략에 부심하고 있으나 문구류의 특성상 마진이 적고 소비자의 구매에도 한계가 있어 비수기 타개책으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미지수.

 

백화점의 경우 특별한 이름을 부치지 못해 그저 ‘사은행사’ ‘경품대잔치’등의 이름을 건 이벤트를 열고 있으나 고객들의 발을 잡는 데는 역부족.

 

유명 브랜드 특별전이나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으나 이같은 행사에 이미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매력이 되지 못하는 실정. 의류의 경우 겨울내내 행사를 열며 팔다 남은 상품이 대다수며, 사은품 역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종합 유통점 이외에 전문 매장들도 요즘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새학기를 앞두고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 증가를 기대했던 전자상가들은 전년 보다 30∼40%까지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울상이다.

 

전자랜드 21전주점 관계자는 혼수 고객을 상대로 한 사은품 증정 행사와 가정에서 필요한 소규모 가전제품에 대한 염가판매 행사 등을 열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원용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교육일반전북교육청, 사립유치원 모든 유아에 교육비 월 20만5천원 지원

정치일반동부건설, 군산항 제2준설토투기장2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

임실임실 오수파크골프장,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식 공인구장 인증

김제김제시, 농업인 영농부산물 파쇄 무료 지원

고창심덕섭 고창군수, 가짜뉴스 의혹보도 기자·유포자 명예훼손 고소·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