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에 있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 인터넷 사용인구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 실제 인터넷에 접속한 인구 집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 더구나 월 평균 이용시간, 방문한 사이트 수, 본 웹페이지 수 등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주 찾는 세계 10대 사이트 중에서 우리웹사이트가 5개를 석권하고 있으며 100대 사이트 중에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17개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조사기관이 펴낸 인터넷 이용현황에 대한 앞의 통계만 보면 한국은 분명 인터넷 강국이다. 그러나 그 실속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님 또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이 극심한‘세대격차’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이용자들의 연령 분포가 비교적 고른 반면 한국은 50세 이상은 거의 없고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이 지나치게 게임이나 오락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인터넷 선진국들에서 조사된 인터넷 이용목적이 주로‘정보습득’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 눈 여겨 볼 것은 우리의‘빨리빨리’문화가 인터넷 이용에서도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네티즌이 한 웹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28초, 세계에서 가장 짧다. 미국 네트즌이 평균 54초, 나머지 국가들의 평균이 42초인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자주 찾는 사이트 수도 그 범위를 확대하면‘한국 닷컴’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몇몇 사이트들만 주목을 받을 뿐 그 저변이 극히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러하다. 세심한 지도와 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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