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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나홀로 가구'

 



혼자 사는 ‘나홀로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과 최근 발표한 2000년 혼인·이혼 통계및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혼인율은 떨어진 반면 이혼율이 높아지고 또 평균수명이 늘어난데 따른‘나홀로 가구’가 크게 증가한 사실이다.

 

작년 11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 가구수는 1천4백39만 가구로 이 중 혼자사는 가구가 15.5%인 2백22만 가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의 1백64만가구에 비해 5년사이 35%나 늘어난 것이다. 혼자사는 이유로는 미혼이 43%, 배우자 사별 35% 외에 이혼이 9.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혼 1인가구주가 95만명으로 5년사이 26%나 증가한 것은‘호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을 선호’하는 20∼30대 독신자층이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통계수치로 볼때 이제 우리사회도 싫든 좋든간에 독신자들을 사회의 한 그룹으로 인정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정부 당국등의 정책적인 배려가 없었음은 물론 여전히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런 정서가 사회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정부나 각 기업체, 심지어 민간단체에서조차 독신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부되던 이같은 현상들은 독신자수의 급증 추세를 맞아 앞으로는 당연히 변해야 한다.

 

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미흡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이 독거상태에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우리 사회가 당연히 책임져야 할 대상이 독거노인들이다. 특히 평생을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등에 헌신하고도 우리 사회 특성상 경제력을 갖지 못한 여성노인들이 요즘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녀들이 부양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국가와 사회단체가 이들의 부양책임을 분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선진국에서 노인문제를 사회복지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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