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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敬老堂 노인복지



질병의 극복, 노화(老化)원인의 발견과 예방, 생활조건의 향상등으로 인간수명은 꾸준히 연장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9년에 실시한 국민건강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지난 71년 62.2세에서 97년에는 74.4세로 26년동안 무려 12.2세나 늘어났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만 7%를 넘어서 이미 유엔이 정한 노령화사회에 진입해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0년께는 평균 수명 85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학계 보고도 있다.

 

늙어서 힘은 없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사회 각분야에서 지혜와 경륜을 펼칠수 있는 노인 인구가 증가한다는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실사 노인들이 그들의 지혜나 경험을 활용하고 싶어도 마땅히 설 자리가 없는것은 문제다.

 

한창 일 할 나이의 청장년들이 줄줄이 퇴출당하고 특히 대졸생 실업난이 심각한 마당에 노인들이 나서봤자 대접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노인들이 갈 곳이란 경로당이요, 소일거리라 해야 장기·바둑에 TV보기가 고작이다.

 

인생의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거나 여가생활을 통해 건강을 돌보는 노인들도 많다. 실버산업의 발달로 노후를‘황금세대’와 같이 즐기면서 편안하게 보내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경제적 여유를 가진 선택받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노인들이 집에서 헛기침도 제대로 못하고 며느리 손자 눈치보며 기죽어 지내는것이 보통가정의 일상화 된 모습이다.

 

이런 노인들에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안식을 취할수있는 장소가 바로 경로당이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 열기를 뿜을때 붐을 이뤄 마을마다 빠지지 않았고, 민선자치 이후에는 단체장들의‘선심성 사업’0순위로 떠오른후 그 숫자는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노인들에게 경로효친의 본보기로 그만한 장소가 따로 없다. 하지만 그냥 둘러앉아 잡담이나 난고 장기판이나 두드리는 모습으로 제 기능을 다 한다고 볼수는 없다.(25일자 본보 19면)노인들이 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로‘생산적 복지경로’의 실현을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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