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일대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2∼3도, 많게는 10도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기상용어로‘엘니뇨’라 한다. 남미 페루의 태평양 연안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면서 어획량변화와 새로운 어종(魚種)이 출현하는 현상을 경험을 통해 밝혀낸게 엘니뇨현상의 단초가 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바다 한 가운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고온의 해수대(海水帶)가 형성되고 이로인해 세계 곳곳에 폭풍·홍수·가뭄과 같은 재앙을 불러일으키는것이 엘니뇨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평소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던 태평양의 해류가 정반대로 흐르면서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데 그 현상에대한 정답은 아직도 명확치 못하다. 다만 기상학자들이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그 주범이 아닌가 추측할 따름이다.
대기와 해양이 손을 잡고 부리는 이 불가사의한 천재(天災)로 생태계가 입는 피해는 막심하다.
홍수나 가뭄피해 외에도 폭설·폭염이 반복되고 심지어 태풍의 진로마저도 바꿔놓는 바람에 중남미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 대륙, 가깝게는 우리나라도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97·98년 맹위를 떨치던 엘니뇨는 지구의 허파라는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과 아마존 우림지대를 파괴하고 남미에는 홍수와 가뭄사태를 불러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가 되살아 나고 농수산물에도 큰 피해를 준바 있다.
그런 엘니뇨가 올해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세계기상기구의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98년 소멸된후 4년만이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페루 연안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는등 전형적인 엘니뇨 초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심정일까? 지난해 태풍이 비켜 가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몇개월째 가뭄마저 계속되고 있는 우리나라 날씨다. 연례행사인 황사 바람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고 봄날씨 답지 않은 고온현상도 수상쩍다.
이 모든 현상이 엘니뇨 전조(前兆)는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스러운 것이다. 엘니뇨가 온다면 올해는 어떤 형태가 될까. 참으로 두려운것이 자연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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