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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政治圈 새판짜기



6·13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역당 성격의 현 정치구도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틀을 깰 수가 없다는 신념 아래‘신민주 대연합론’을 주창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의 사실상 대통령후보 이회창(李會昌)씨는 여기에 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과의 공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면서‘보수 대연합론’의 기치를 내걸었다.

 

또한 한국미래연합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무소속이지만 잠재적 폭발력을 갖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 그리고 민주당 잔류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것인가도 정계개편 정국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권‘새판짜기’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과 명분찾기, 이해득실 계산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탁 털어놓고 말해 모두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도모하는 일이지만 나름대로 명분은 있어 보인다.

 

이승만(李承晩) 정권 시절의 극도로 혼란한 정치 상황, 숨이 막힐것 같은 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강압 통치, 지역을 볼모로 잡고 이 작은 한핏줄의 나라를 사분오열 시켜 놓은 한심한 3김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이제라도 한(恨)의 정치를 청산하고 민의(民意)를 존중하는 바른 정치가 펼쳐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정책과 이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계개편은 시대적 요청이요, 국민의 절실한 바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있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이번 정계개편은 과거 방식처럼 무조건 합당을 하거나 밀실야합으로 의원을 빼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 공개적으로 정정당당히 추진하겠다”고 말해 새시대 새정치에 대한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노후보가 주창하여 공론화 하기 시작한‘신민주 대연합론’이 과연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그의 평소 지론대로‘이념은 가르고 지역은 묶어’ 지역주의 심화와 이념의 혼선이라는 퇴행적 부작용을 속시원히 해소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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