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고 낙천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중에 비만(肥滿)이 많다. 남태평양의 여러 섬나라 원주민들중에 뚱보들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족한 먹거리, 근심 걱정없는 생활환경이 그들을 살 찌게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이어트란 말은 그들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이고 여성의 얼굴이 얼마나 예쁘냐보다 살이 얼마나 더 쪘느냐가 미인의 기준이 되는 부족도 있을 정도다.
국민소득이 높고 생활이 풍요로운 선진국일수록 비만증 환자가 많은 것도 따지고 보면 이와 무관치 않다. 미국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이 육식(肉食)을 즐기는 나라 사람들중엔 체중이 200kg이 넘는 뚱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그들이 비만을 부끄러워 하진 않는다. 드럼통같은 몸둥이로 거리를 활보하고 해변이나 수영장등도 거침없이 휘젓고 다닌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40대가 지나 장년기에 들어서면 적당히 살도 찌고 배도 나와야 풍채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배만 나왔다고 사장이냐’는 유행가도 있었지만 그 나이 들도록 왜소함을 벗어나지 못하면 왠지 좀스럽다는 평을 들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젠 너도나도 살빼기 작전이 치열하다. 다이어트 열풍으로 떼돈을 버는 업종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의학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고 강조한다. 행동교정이나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 약물치료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개발됐다는 비만치료약이 일본에서 부작용을 일으켜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사실을 비만증환자들은 상기 할 필요가 있다.
마침 미국에서는 비만을 억제하는 법률을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다. 인구의 61%가 과체중이고 매년 30만명이 비만으로 희생된다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하긴 우리나라도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라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었던 터라 결코 남의 나라 일만도 아니다.
특히 어린이 비만이 심각한 수준이라니 더욱 걱정이다. 그런데 그런 한편으로 10만명의 결식아동이 방학중 점심을 제대로 못먹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는게 우리 현실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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