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개 개도국 보건 및 재무. 경제기획 장관들은 29일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 모여 보건 부문의 투자를 대폭 증액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가 비보건부문 각료들도 포함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개도국의 보건 분야가 취약해 원조국의 자금 증액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참가국 각료들은 3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원조 수혜국도 국내 가용자원으로부터 최대한 보건 부문의 필요자금을 충당하고 이를 저해하는 보건 시스템상의 제약요인들을 제거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종욱 WHO사무총장은 우리는 국가별 보건 투자 증액을 위한 청사진을 필요로 한다"면서 "보건이 중요한 투자 부문임을 인식하고 원조국과 수혜국이 힘을 합쳐 공통의 합의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세계보건기구 거시경제.보건 위원회(CMH)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원조국들이 보건 분야 지원을 270억달러로 증액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러나 보고서가 발표된지 근 2년이 경과한 지금도 세계는 아직도 빈곤층을 괴롭히는 주요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만큼 투자를 증액하려는 결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인구.개발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주요 원조국들의 지원액은 평균 61억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 2001년에는 16억 달러가 늘어난 77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증액 자금의 상당부분은 사하라 이남 지역의 에이즈 퇴치 사업에 충당됐으나 WHO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3×5'를 달성하는데는 여전히 태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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