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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알쏭달쏭 긴가민가

 

'알쏭달쏭'은 '생각이 자꾸 헛갈려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인데, 원래는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줄이나 점이 고르지 않게 함부로 무늬를 이룬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알쏭달쏭'과는 달리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줄이나 점이 규칙적으로 무늬를 이룬 모양'을 가리키는 말은 '알쏭알쏭'이라고 한다. '알쏭' 뒤에 또 '알쏭'이 붙으면 규칙적인 무늬, 그렇지 않고 '달쏭'이 따라오면 고르지 않은 무늬를 나타내는 말이 되는데, 이런 관계는 '알록알록'과 '알록달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비슷비슷한 것이 뒤섞여 있어서 분간하기 어려울 때 '아리송하다'고 하는데 '아리송하다'를 줄이면 '알쏭'에 '―하다'가 붙어 '알쏭하다'가 된다.

 

다시 말해 '알쏭하다'의 본디말은 '아리송하다'이고, '아리송하다'의 큰말은 '어리숭하다'인데, '어리숭하다'는 말은 '비슷비슷한 것이 뒤섞여 있어서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과 아울러 '보기에 어리석은 듯 하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와 서로 통하는 말이다.

 

그리고 '긴가민가'도 '알쏭달쏭'과 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다.

 

긴가민가는 '기연가미연가'의 준말이다. 기연과 미연은 마치 두 자매의 이름같지만 알고보면 기연(其然)과 미연(未然)으로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가 분명하지 않은 모양'을 뜻한다.

 

"오늘이 철수와 만나기로 한 날인지, 긴가민가해서 단언할 수가 없다.”와 같이 쓸 수 있겠다. 그러나 더욱 정확한 표현은 '기연미연'이다.

 

'긴가민가'를 독립적인 어찌씨(부사)로 보지 않고 '―하다.'를 붙여 그림씨(형용사)로만 인정하고 있는 사전도 있음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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