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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 달쏭]가리킴말 이, 그, 저

 

언어학자들은 보통 가리킴말을, 사람을 가리키는 말(나, 너), 장소를 가리키는 말(여기, 저기, 거기), 시간을 가리키는 말(어제, 오늘, 내일, 했었다, 했다, 한다)로 분류한다.

 

그 중에서 흔히 '지시사'라고 부르는 우리말의 가리킴말들은 대체로 이/그/저/의 3원체계를 갖는다.

 

이것, 그것, 저것/ 이리, 그리, 저리/ 이렇게, 그렇게, 저렇게/ 여기, 거기, 저기/ 얘, 걔, 쟤/ 이런, 그런, 저런/ 이만큼, 그만큼, 저만큼/ 이만하다, 그만하다, 저만하다/ 이럭저럭, 그럭저럭/ 이만저만, 그만저만/ 이러쿵, 저러쿵/ 이모저모/ 같은 말들이 그 예다.

 

그런데, 이러한 가리킴말은 말하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그 가리킴의 대상이 달라지므로 어린아이들이 언어를 학습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사항만 제대로 익히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을 것이다.

 

첫째, '이'계열의 말들은 대체로 말하는 사람에게 공간적, 심리적, 시간적으로 '가까운 대상'을 가리킬 때 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자기 옆에 있는 것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바로 호돌이 인형이란다.”, "이분이 그 유명한 ○○○선생님이시다.”와 같이.

 

둘째, '그'계열의 말들은 대체로 듣는 사람에게 공간적, 심리적, 시간적으로 '가까운 대상'을 가리킨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가까이에 있는 물건을 가리키며, "응, 그것 좀 가져다 줄래?”와 같이.

 

셋째, '저'계열의 말들은 대체로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서 '떨어져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쓴다.

 

"저기 있는 저 산이 바로 모악산이란다.”와 같이.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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