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실에는 많은 효능이 숨겨져 있다. 3천년 전에 쓰여진 중국의약서적 「신농본초경」(新農本草經)에 매실의 약효가 소개되어 있으며 이 시대부터 건강에 유용한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 사천성, 호북성 방면으로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이라는 핵과(核果)인데, 이 핵과는 약용으로 중국에서 오매(烏梅)로 이용됐다. 오매는 빛깔이 까마귀처럼 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덜 익은 매실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나무나 풀 말린 것을 태워 그 연기를 그을려서 말린 것이다. 이 오매를 발전시킨 것이 바로 매실 과육엑기스이다.
전해 내려오는 매실의 효능을 살펴보면 적리(赤痢), 장티푸스, 식중독 같은 전염병에서부터 토사곽란이나 이질, 변비, 소화불량 등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병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매실의 이같은 효능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현대의학과 약학적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실이 '알칼리성 식품의 왕'으로 불리고 있는 점이다. 인간은 건강조건의 하나로서 혈액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혈액이 산성화되면 색깔이 검붉어지며, 피부가 따끔따끔해진다. 그리고 만성피로, 변비, 거친 피부, 위장병, 빈혈, 고혈압, 나아가 위궤양 같은 증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매실은 알칼리도가 높기 때문에 혈액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하여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다.
또 매실에는 구연산을 비롯하여 카데긴산, 피클린산 등의 유기산이 다른 과일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구연산은 피로에 의해 축적된 젖산을 연소시키는 당류의 대사를 촉진하여 피로회복에 좋으며, 회춘호르몬 '파로틴'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므로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 피클린산은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숙취나 멀미에도 효과가 있다. 카데긴산은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므로 변비에 효과가 있다. 그 결과 미용에 있어 가장 큰 적인 여드름이나 거친 피부에 대해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매실은 살균작용이 강해서 장티푸스, 콜레라, 적리균 등에 매우 강한 살균 및 항균력을 발휘하며, 설사병에 걸렸을 때 과육엑기스를 복용하면 좋다.
매실은 구연산을 비롯한 각종 유기산의 상승작용에 의해 위액분비가 촉진되어 위궤양 예방에 유효하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현대인의 위액, 위산분비과다로 인한 위궤양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만들어 두고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매실엑기스?매실주?매실청 등이 있으며, 매실정과, 매실차, 매실장아찌 등으로 이용해도 좋다.
/우자원(우석대학교 영양식품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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