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템포-웰빙]가볼만한 도내 피서지 - 선유도ㆍ위도

코발트 빛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명사십리를 비롯 선유낙조, 망주폭포, 삼도귀범, 장자어화, 월명단풍 등 8경을 만끽할 수 있는 선유도(사진 위)와 홍길동이 마지막 지상 낙원터로 삼았다는 위도의 해수욕장 전경 (desk@jjan.kr)

 

서해안 최고 자태 선유도

 

출렁이는 파도위에 나뭇잎처럼 출렁이는 여객선과 유람선을 타고 떠나는 여름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외항을 거쳐 끝없이 펼쳐진 도류제를 양편에 끼고 이제 육지가 되어버린 오식도. 비응도쪽으로 가다보면 해무가 뒤덮인 검푸른 바다 위로 올망졸망한 섬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24개 섬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듯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곳이 고군산군도다. 군산여객터미널을 떠나 금강과 황해의 거대한 합수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속 15노트의 쾌속여객선으로 1시간 30분의 바닷길을 달려 닿는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대표섬이다. 앞으로 신시도에서 선유도로 연육교가 이어지면 사실상 육지화돼 걸어서도 갈수 있게 된다.

 

반경 20여km를 이루는 12개의 유인도가 버티고 있지만 중심부에는 선유도가 있다. 무녀도와 장자도를 품에 안은 것처럼 끼고 방축도와 횡경도를 어루만지며 야미도와 신시도를 보살피는 어미 섬이다. 고군산도의 당초 명칭은 군산도. 고군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태조 6년(1397년) 수군 만호영을 군산도(오늘날의 선유도)에 설치했다가 세종때 진포(현 군산)로 옮겨감에 따라 군산이라는 지명도 바뀌어 진포가 군산포진이 되고, 기존 군산도는 옛 고(古)자를 붙여 고군산이라 부른데서 유래됐다.

 

선유도해수욕장은 지난 8일 개장, 다음달 15일까지 문을 연다.

 

◇선유8경

 

맑은 물, 고운 모래, 완만한 경사와 낮은 수심의 바다로 이뤄진 이 섬은 모래사장 양편에 바다가 놓인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 모래밭은 망주봉 불쑥 솟은 건너편 돌섬과 선유도를 잇는 긴 사주(砂洲). 초승달 모양으로 동그랗게 휜 해변의 안쪽은 고운 모래해변, 바깥쪽은 개흙 덮인 갯벌.

 

이곳은 서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 자태를 지닌 명소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코발트 빛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명사십리를 비롯 선유낙조, 평사낙안, 망주폭포, 삼도귀범, 장자어화, 월영단풍 등 선유 8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1경 선유낙조는 선유도 앞바다가 붉은 석양에 물들어 마치 불바다처럼 느껴지는 장관을 일컫는다. 일몰이 유난히도 장렬하고 낭만적이라 해서 불리워진 최고의 절경이다. 7경 망주폭포는 옛날 이 곳으로 억울하게 유배된 충신들이 이 산에 올라가 북쪽을 바라보며 한양땅의 임금을 사모했다는 암봉, 망주봉에 빗물이 모여 폭포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8경 명사십리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칭하는 별칭이다. 길이 3km, 폭 1백m정도의 규모로 반달형을 이루고 있는 은빛 백사장이다. 이밖에 들판과 어울려 봉우리가 춤춘다는 무산십이봉, 범선이 만선을 하고 돌아온다는 삼도귀범, 인근 장자도에서 고기잡이 배들이 불을 붙이는 장자어화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선유도를 가운데 두고 이제 다리로 연결돼 하나처럼 보이는 장자도와 무녀도가 있다. 이들 섬은 구름다리(연도교)로 연결돼 있고 초저녁 이 다리를 건널 때면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곳이야말로 가슴속을 바다 낭만으로 가득채울 수 있는 신흥 명소로 꼽을 만하다. 자전거로 섬을 일주하는 낭만도 그만이다.

 

선유도를 찾아가는 길

 

고군산군도의 대표섬 선유도에는 현재 진리(진말), 신기리(샛터), 전월리(밭너머), 남악리(나매기), 통리(통개) 등 5개 자연마을이 있다. 중심부인 진말은 선유도 해수욕객과 관광객을 맞아 민박 등을 주로하고 있고 대부분 주민들은 어업이 주종이다.

 

고군산군도는 주변 바다가 수심 10m미만으로 넓은 간석지가 발달해 썰물때는 해안에서 10여km밖까지 바다밑이 드러난다. 이때 마을 여인들이 소라, 굴, 바지락 등을 캐온다. 요즘은 이 섬을 자주 찾는 관광객들도 이 때를 놓칠새라 체험하는 굴과 바지락을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선유도∼장자도, 선유도∼무녀도간은 지난 84년 착공해 86년에 완공된 일명 쌍동이 다리(길이 2백68m, 폭 3m, 높이 30m)가 있으며 대장도까지 4개섬이 다리로 연결돼 같은 생활권이 된지 오래다. 선유도의 주요 관광코스는 군산항을 출발, 야미도∼신시도∼무녀도∼선유도를 둘러볼 수 있고 비안도∼두리도∼말도∼명도∼방축도∼관리도∼장자도∼선유도를 유람하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외항 국제선여객터미널옆 임시선착장과 군산도선장 등에서 오는 15일 전후까지 매일 9차례씩 쾌속선이 운항하고 유람선도 5∼10차례씩 뜬다. 외항∼선유도∼무녀도를 경유하는 배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 곳에는 최근 단장을 마친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숙박료는 1실(2인기준)당 5만원.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객 수송을 위해 관광유람선을 수시 운항한다. 유람선 요금은 일반 왕복 2만원(초등생 50%)이며 여객선 요금은 일반 1만2천8백원(중고생 10%, 초등생 50%할인). 자세한 문의는 월명유람선(도선장) 매표소(445-5735, 445-2240)와 군산항여객터미널(446-7171, 467-6000), 선유도 어촌계장(465-7944∼5)에게 연락하면 된다.

 

홍길동이 꿈꿨던 지상낙원터..위도

 

홍길동이 뭍의 '지상낙원꿈'을 좌절당한 뒤 마지막 지상낙원터로 삼았다는 위도(蝟島). 위도는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최근에는 섬의 아름다움 대신 방폐장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위도가 간직하고 있는 자연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을 가진 위도해수욕장, 놈금과 미연금 등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해변 절경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수려한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나있어 차를 싣고 들어가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고려말 수군의 요지였고, 조선시대때에는 유배지이기도 했던 위도 에는 섬 가운데서도 드물게 지금도 관아가 남아있다.

 

위도 해수욕장은 길이 1km, 너비 3백m의 금빛모래밭이다. 다른 해수욕장의 은빛 모래와 달리 금빛 모래밭이 쪽빛바다와 어울리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수욕과 함께 섬의 호젓한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자체로도 맑은 물과 낮은 수심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쪽 해안가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조용한 미연금해변도 좋다. 해안절벽과 바위 사이에 조심스럽게 들어앉아 있는 이곳은 섬의 정취를 느끼며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미연금해변 뒤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조용히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격포-위도간 훼리호 이용:부안 격포항에서 위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오전 7시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12회 운행한다. 휴가철을 맞아 운항횟수를 크게 늘린 것이다. 40분 소요. 운임은 1인당 7천3백원. 승용차 1대당 2만4천원(운전자 운임 포함). 격포항 여객선매표소 581-0023. 위도여객선 진리 매표소 584-6060. 위도내 시내버스나 택시 이용 583-2676.

 

△민박안내:부안수협 지도과 584-3103. 위도면사무소 583-3804

 

정영욱·이성각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전주 초등학교서 학생 추락해 병원 이송

경찰신임 전북경찰청장에 이재영 치안감

자치·의회김관영 지사, 법원에 당 제명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완주유희태 완주군수, 재선 도전 선언… “현직 내려놓고 군민 곁으로”

군산군산원협, 농지전용 허가 전 개발행위 의혹···행정절차 위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