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관광산업으로 부활 꿈꾼다...'흑룡강성'

 

한·중수교 이후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중국은 우리의 제1교역 대상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우리는 중국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위의 투자 유치국이 되는 등 양국간의 경제교류는 양적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전북일보사는 한·중 국교수교 12주년을 맞아 중국 흑룡강성 정부의 초청을 받아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흑룡강성을 탐방, 흑룡강성을 통해 중국의 변화상과 발전 전략의 한켠을 살펴봤다.

 

◇지역발전을 이끌기 위한 몸부림

 

'중국에도 지역감정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에 비춰보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다.

 

실제 상해를 비롯한 연안 및 서부지역과 북부지역간의 소득격차가 커지면서, 주민들간에 상대적 박탈감과 미개발에 따른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과거 경제적 부(富)를 누렸다가 국가 경제발전과정에서 소외되어 낙후된 지역주민들에게서는 이런 소리가 더욱 크게 나오고 있다.

 

흑룡강성이 대표적으로,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중국내 전체 30개 성(省) 가운데 3위를 차지했으나 개발과정에서 밀려 현재는 중위권으로 처져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흑룡강성은 그 어느지역보다 지역개발을 통한 '탈낙후'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개발의 바람의 거세게 불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흑룡강성은 전북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과거 농업시대에서 경제적 여유를 누렸다가 국가 개발과정에서의 소외로 위상이 크게 밀려나 있는 점이나, 탈낙후를 외치며 지역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 등이 현재 전북이 처한 상황과 유사했다.

 

◇시장경제체제 빠르게 흡수

 

흑룡강성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오히려 안중근의사의 의거가 이뤄진 하얼빈을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흑룡강성은 한반도의 2배가 넘는 면적에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과 끝없이 펼쳐진 평야로, 중국에서는 '천연자원 및 곡물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는 지역이다.

 

전국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와 석탄 생산량, 전국 1위의 곡물 및 목재생산량으로 중국산업 발전의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개발에서 밀렸던 흑룡강성은 지난 2002년부터 변화의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중앙정부가 그동안 투자순위에서 밀려 낙후를 면치 못했던 길림과 요령성 등 동북 3성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 것. 중앙정부는 올해부터 노후공업기지진흥 5개년 계획에 따라 이들 지역에 6백억 위안(8조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열기는 매우 높았다.

 

◇관광에서 지역발전의 돌파구 마련

 

흑룡강성은 공업과 관광분야에서의 지역발전의 단초를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광분야는 최근들어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집중적인 투자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흑룡강성은 독특하고 특수한 지리적 지형과 인문역사, 기후조건을 바탕으로 한 천혜의 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하얼빈만의 독특한 기후조건을 바탕으로 매년 1월5일 세계적 규모로 열리는 얼음 및 눈조각 축제 등의 빙등제를 비롯해 진달래 축제(4∼5월), 래프팅 축제(6∼7월), '학의 고향'에서의 산림·생태관광(7월)과 가을 단풍축제 등을 연중 개최하며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또한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본격 뛰어드는 등 스키관광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세련미는 떨어지나, 성장 잠재력 만큼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자본 및 관광객 유치노력

 

흑룡강성 정부는 지역의 관광개발이 아직 초보단계임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머지않은 장래에는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구상아래 대대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국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투자유치 설명회 및 관광전시회 등을 통해 국내 자본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달초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유치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외자 유치를 위해 '소유권 제도 개혁 권장참여 실행방법'을 제정, 기업활동에 대한 행정법규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는가 하면 재정지원과 토지사용 등의 개혁조치를 과감히 단행했다.

 

한국기업과의 경제 교류가 매년 늘어나면서 대우그룹(제지)과 ㈜만도, 삼익악기 등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는 등 지난해 한국기업의 투자액은 약 5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흑룡강성은...

 

중국 동북부에 위치, 길림·요령성과 함께 동북 3성(省)으로 불린다. 면적은 46만3천600㎢로 한반도의 2배에 달하며, 인구는 3천800만명이다. 면적은 신장, 내몽고, 사천성에 이은 중국내에서 네번째로 넓다.

 

과거에는 숙신·선비족 등의 여러민족이 살았으며, 남동부는 발해가 차지했던 지역이다. 성도(省都)는 하얼빈.

 

20세기초 러시아인들이 이주하고, 일제가 만주국을 세우는 등의 변화속에서 하얼빈 등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당시 하얼빈에는 30여개의 나라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있을 정도로 국제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주민 대부분은 소수민족으로, 조선족을 비롯해 만주족, 후이족, 몽골족, 다우르족, 오로촌족, 에벤키족 등이 살고 있다. 하얼빈, 안다, 치치하얼, 이춘, 무단장 등 13개 시가 있다.

 

"불균형된 산업구조 조정 목적" 中 흑룡강성 영사민 여행국장

 

“흑룡강성은 중국내에서 가장 동북부에 위치해 개혁과 개방정책에 다소 밀려나 있습니다. 정책에 적응하려면 관광을 통해 외부에 많이 알려야 합니다.”

 

중국 흑룡강성 정부의 영사민(宇士敏, 사진) 여행국장은 관광을 통한 흑룡강성 변화를 강조했다.

 

흑룡강성 관광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불균형된 산업구조 조정이 목적”이라며 관광산업의 지향점을 밝혔다.

 

흑룡강성은 농업·중공업의 산업구조인데, 현재는 각 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로 관광을 통해 균형을 이루려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관광을 통한 주민들의 의식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농업위주의 산업구조 때문에 주민들의 의식이 폐쇄적이랄 정도로 성숙되지 못했다”면서 “관광산업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촌지역에는 원시적 제품이 남아 있어 관광산업을 통해 이들 주민들의 소득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매년 흑룡강성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70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한 뒤 “한국의 문화관광상품은 세련되어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관광산업은 상호 보완성이 있는 만큼 연계의 필요성이 있다”며 양국간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물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과 관련,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의 거사장소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면서 “세계 명인들을 모시는 장소에 안중근 의사를 모시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람들장수 천천초 개교 100주년 앞두고 ‘동문 결집’ 시급…왜?

익산“최정호 익산시장 예비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해야”

국회·정당안호영·이원택 의원,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후보 등록

사건·사고김제 교차로서 승용차·시내버스 충돌⋯5명 부상

오피니언[오목대] 읍참 김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