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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격돌 케리 판정승...일부 부시 우세

 

13일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는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이 1, 2차 토론 때보다는 상당히 선전했지만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우위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1, 2차 때와는 달리 부시가 오히려 앞섰다는 시각도 일부 제기됐다.

 

CNN과 USA투데이가 시청자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오차 범위 ±5% 포인트)에서 케리가 이겼다는 응답이 52%, 부시가 이겼다는 응답은 39%로 케리가 여전히 앞섰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대에서 열린 1차 토론 때의 53%대 37%와 거의 비슷했다.

 

국내 문제를 분야별로 어느 후보가 더 잘 다루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케리 후보가 의료보장 분야에서 55%대 41%로 가장 앞섰지만, 경제(케리 51%, 부시 45%), 교육(케리 48%, 부시 47%), 세금(부시 50%, 케리 47%) 문제 등은 지지도가 비슷했다.

 

누가 자기 생각을 잘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케리 후보가 압도적 비율로 앞서 61%의 지지를 얻은 반면 부시는 2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ABC 방송 여론조사(오차 범위 ±4.5% 포인트)에서도 케리가 42% 대 41%로 근소한 차로 앞섰으며 14%는 비겼다고 응답했다.

 

CBS 방송 조사(오차 범위 ±7% 포인트)에서는 케리가 39%, 부시가 25%의 지지를 얻었고 36%는 비겼다고 답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인터넷 판에서 이번 토론에 대해 "부시가 싱긋 웃고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이기지는 못했다"고 총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의 핵심을 꼬집은 점잖고 사려깊은 토론 태도가 부시 대통령의 어색한 낄낄거림과 대조를 이루면서 마지막 토론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매우 근소한 차였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어느 후보도 자신들의 진정한 소신을 밝힐 용기를 내지 못했고 실수를 하지 않을까를 더 염려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민을 포함해 아무도 진정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NN의 앵커 제프 그린필드는 "가장 불만족스러운 토론이었다"면서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치분석가인 카를로스 왓슨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둘 다 참 잘했지만 케리는 마침내 자기 목소리를 찾았다"며 "케리가 승자"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적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프레드 반스는 "부시가 1차 토론때 이 정도로만 잘했으면 지금 큰 차이로 앞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빌 크리스톨 편집장은 더 직설적으로 "부시가 케리를 KO 시켰다고 본다"면서 "그는 케리를 거의 도살했다"고 주장했다.

 

의회소식지 '롤 콜'의 편집장이자 폭스뉴스 채널의 평론가인 모튼 콘드레키는 케리 후보가 딕 체니 부통령의 레즈비언 딸을 거론한 데 대해 우파의 표를 잠식하려는 "저속한 공격"이었다며 이는 케리ㆍ에드워즈 진영의 더러운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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