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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美여권 발급받아

지난 1965년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던 중 월북했다가 일본으로 송환된 찰스 로버트 젱킨스(65)가 지난 14일 미국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일본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또 납북자 문제를 담당하는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젱킨스가 가능한 한 빨리 고향을 방문하고 싶어하지만 출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는 가족과 함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젱킨스는 북한에서 납북자 출신 일본인 소가 히토미(46)와 1980년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살다 지난해 7월 북-일 정상회담에 따라 두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보내졌다가 12월 일본으로 송환됐다.

 

현재는 지난 2002년 먼저 일본으로 송환됐던 아내 소가의 고향인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에 정착해 살고 있다.

 

젱킨스는 미국에 정착할 뜻은 없지만 40여년간 만나지 못한 91세의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치 스퀘어를 방문하고 싶다며 지난 3월 미국 여권을 신청했었다.

 

미군 당국에 의해 탈영병으로 규정된 젱킨스는 지난해 말 일본에 입국한 직후열린 군사재판에서 군 생활에 지치고 목숨을 잃을까 겁이 나 북한이 자신을 제3국으로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순진하게 탈영했다고 증언했다.

 

젱킨스는 미군 당국에 의해 사형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일본 내 동정여론이 확산되자 불명예 제대와 30일 금고형을 받고 석방됐다.

 

젱킨스는 연초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쳤으며 선전영화에 나쁜 미국인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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